이준성 목사는 취임사에서 "교계 화합을 위하여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반대했던 두 목회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함께 일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는 이준성 목사가 자신이 교계 화합을 위하여 이 만큼 노력했다는 것을 홍보 내지는 선전하려는 '화합 쇼'라고 단정할 수 밖에 없다.
이준성 목사가 전화를 걸어 같이 일하자고 했다는 두 목회자와 진정으로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전화로 제안을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 정중하게 부탁을 했어야 한다. 그것이 예의이다. 삼고초려(三顧草廬)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얼굴을 맞대고 마주 앉아 간곡히 부탁을 했어야 한다. 그렇게 했어도, 두 목회자가 이준성 목사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런데, 같이 일하자고 덜렁 전화 한 통 해놓고, 교계 화합을 위하여 뭔가 대단한 노력을 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기만(欺瞞)이다.
뉴욕교협에는 자문위원회(김희복 목사가 회장이었던 48회기에서는 특별고문위원회라고 불렀다)라는 기구(?)가 있다. 48회기에서는 박희소, 김용주, 양희철, 장석진, 방지각, 정태진, 김남수, 한재홍, 박수복, 최웅렬, 안창의, 송병기, 황경일, 김영식, 허걸, 김종덕, 이병홍, 정수명, 최창섭, 신현택, 김원기, 양승호, 김종훈, 김승희, 이재덕, 이종명, 김홍석, 이만호, 정순원, 양민석, 문석호 등 3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번에 발표된 49회기의 자문위원회는 박희소, 장석진, 김남수, 한재홍, 안창의, 송병기, 황경일, 허걸, 김종덕, 이병홍, 최창섭, 신현택, 김원기, 양승호, 황동익, 김종훈, 김승희, 이재덕, 이만호, 정순원, 양민석, 문석호, 김희복 등 2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48회기 명단에 없던 황동익 목사와 김희복 목사가 추가되었고, 48회기 명단에 있었던 김용주, 양희철, 방지각, 정태진, 박수복, 최웅렬, 김영식, 정수명, 이종명, 김홍석 등 10명이 빠졌다. 이들 중 이종명 목사와 김홍석 목사는, 회장 선거 과정에서 이준성 목사를 반대하는 쪽에 서 있었다. 별다른 권한이 없는 자리이긴 하지만, 이종명 목사와 김홍석 목사(뉴욕목사회장)를 자문위원 명단에서 뺀 것은 다분히 선거 과정에서 자기를 반대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교계 화합"을 말하는 것은 목회자들과 성도들, 교계를 향한 기만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또 있다. "교협 협력 언론사"라는 게 있다. 그냥 언론사들의 이름을 나열해 놓았는데, 여기에도 변화(?)가 있다.
김희복 목사가 회장이었던 48회기에는 "교협 협력 언론사(가나다 순) : 국민일보, 기독뉴스, 기독일보, 뉴욕기독교방송, 미주기독교방송, 미주크리스찬신문, 복음뉴스, 아멘넷, 중앙일보, 크리스찬타임즈, 한국일보" 등 11개 언론사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었다. 금년에 발표(?)된 49회기의 "교협 협력 언론사"에는 "국민일보, 기독뉴스, 기독일보, 뉴욕일보, 미주크리스찬신문, 아멘넷, 중잉일보, 한국일보" 등 8개 언론사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뉴욕일보와 한국일보 등 2개사가 추가되고 뉴욕기독교방송, 미주기독교방송, 복음뉴스, 크리스찬타임즈, 한국일보 등 5개사가 빠졌다.
복음뉴스는 "교협 협력 언론사"가 아니다. 이준성 목사의 잘못을 지적했던 기사들이 못마땅했던 것 같다. 복음뉴스는 뉴욕교협 뿐만 아니라 어느 교계 단체나 목회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기사를 게재할 생각이 전혀 없다. 복음뉴스는 "교협 협력 언론사"가 되기 보다는, 뉴욕교협이나 회장 이준성 목사의 잘잘못을 분명히 밝히는 기사와 논평을 하는 '교협 비협력 언론사'로 남을 것이다.
복음뉴스는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잣대로 사안을 바라보며 기사를 쓰고 논평을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을 못본 체 하거나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독자들이 신뢰하는 복음뉴스가 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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