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목사회, 화합할 수 없으면 이참에 갈라서라!

김동욱 0 1,579 2021.11.28 07:42
뉴욕목사회 제49회기(회장 김진화 목사)가 출범하면서 전 회기(회장 이준성 목사)와 파열음을 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 원인이 전 회장 이준성 목사에게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정기 총회가 개최된 날에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를 새로운 회기에 넘겨주지 않고, 전 회기를 운영하면서 발생한 경비 등을 지급하는 데 사용하여 파열음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전 회장 이준성 목사의 바르지 못한 재정 집행에 신 회장 김진화 목사가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뉴욕목사회의 많은 회원들은 "제대로 하려나 보다!" 라며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포악한 시어머니 밑에서 모질게 시집살이를 하는 며느리가 '내가 시어머니가 되면, 나는 절대로 저렇게 안해야지!' 라고 수도 없이 다짐을 하지만, 막상 자기가 시어머니가 되면 며느리에게 더 심하게 시집살이를 시킨단다. 왜? 보고 배운 것이 그것 밖에 없으니까...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힘든 시집살이를 한 며느리'의 모습이 뉴욕목사회 제49회기 회장 김진화 목사에게서 보인다. "거룩함을 회복하자!" 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뉴욕목사회 제49회기에 거룩함이 있었는가?

 

오죽했으면, 뉴욕목사회 제49회기를 "사고 회기"라고 부르는 목회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을까? 오죽했으면, 목사회를 따로 만들어야겠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을까?

 

뉴욕목사회 제50회 정기총회(11월 29일 오전 10시, 뉴욕만나교회)를 목전에 두고, 뉴욕목사회 제49회기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목회자들이 11월 26일(금) 오후에 뉴욕효신장로교회 교육관에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 

 

이만호 목사가 인도한 통성 기도에 앞서, 참석자들은 뉴욕목사회 제49회기가 저지른 '잘못들'을 이야기했다. 한재홍 목사를 비롯한 여러 목회자들이 발언에 나섰다.

 

11월 29일에 있을 정기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해서 제49회기 회장 김진화 목사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렇게 하면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아무도 정기 총회에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리적인 충돌을 염려하여 정기 총회에 참석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새로운 뉴욕목사회 결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분열을 싫어한다. 뜻이 크게 다르지 않으면, 같이 가야 한다고, 같이 가는 것이 좋다고 믿는 사람이다. 헌데, 작금의 뉴욕목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싸우면서도 같이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게 사실이다. 이판에, 바른 뜻을 가진 목사들끼리 따로 모여 '새로운 모습의 뉴욕목사회'를 결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싸움판을 벌이는 뉴욕목사회가 아니라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경쟁하는 둘 또는 셋으로 분화된 뉴욕목사회,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에 싸움의 앙금이 사라지고 모두가 같이 웃으며 만날 수 있을 때,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6 "교계 화합"? 화합을 가장한 기만(欺瞞)이다. 김동욱 2022.12.28 834
85 뉴욕교협 제49회기 회장 선거 소회(所懷) 김동욱 2022.12.10 767
84 바꾸어 주시고, 고쳐서 쓰시는 하나님 김동욱 2022.08.13 1103
83 복음뉴스 창간 5주년 기념일에 드리는 글 김동욱 2022.01.24 1153
82 "정상화"는 안에서 하는 것 김동욱 2021.12.26 1633
열람중 뉴욕목사회, 화합할 수 없으면 이참에 갈라서라! 김동욱 2021.11.28 1580
80 무지인가? 어거지인가? 김동욱 2021.08.28 2075
79 인터넷판 복음뉴스, 종이신문도 발행 예정 김동욱 2021.04.08 2008
78 제목 : 뉴욕교협 증경회장단, 이종명 목사에 대한 제명 처분 취소하고 사과해야! 댓글+1 김동욱 2021.03.10 2446
77 예배의 장소가 중요하다 김동욱 2021.02.22 2427
76 복음뉴스, 창간 4주년 맞아 ---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한 4년의 여정 김동욱 2021.01.23 1784
75 복음뉴스 창간 4주년 기념사 김동욱 2021.01.23 1528
74 뉴저지 목사회 정기총회는 도대체 언제 할 것인가? 김동욱 2020.08.19 1605
73 내 편 무죄, 네 편 유죄 김동욱 2020.08.12 3504
72 삭제할 수 없고, 보정만 가능한 영상 김동욱 2020.05.26 3141
71 철딱서니 없는 목회자들 김동욱 2020.05.14 1824
70 실종된 "상식이 통하는 목사회" 김동욱 2019.12.21 3085
69 NO MORE!!!!!!! "너안法" 김동욱 2019.11.27 2968
68 서야 할 자리를 알아야! 댓글+2 김동욱 2019.11.24 3760
67 뉴욕의 목사들을 부끄럽게 만든 뉴욕 목사회 김동욱 2019.11.23 3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