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 이준성 목사의 바르지 못한 재정 집행에 신 회장 김진화 목사가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뉴욕목사회의 많은 회원들은 "제대로 하려나 보다!" 라며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포악한 시어머니 밑에서 모질게 시집살이를 하는 며느리가 '내가 시어머니가 되면, 나는 절대로 저렇게 안해야지!' 라고 수도 없이 다짐을 하지만, 막상 자기가 시어머니가 되면 며느리에게 더 심하게 시집살이를 시킨단다. 왜? 보고 배운 것이 그것 밖에 없으니까...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힘든 시집살이를 한 며느리'의 모습이 뉴욕목사회 제49회기 회장 김진화 목사에게서 보인다. "거룩함을 회복하자!" 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뉴욕목사회 제49회기에 거룩함이 있었는가?
오죽했으면, 뉴욕목사회 제49회기를 "사고 회기"라고 부르는 목회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을까? 오죽했으면, 목사회를 따로 만들어야겠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을까?
뉴욕목사회 제50회 정기총회(11월 29일 오전 10시, 뉴욕만나교회)를 목전에 두고, 뉴욕목사회 제49회기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목회자들이 11월 26일(금) 오후에 뉴욕효신장로교회 교육관에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
이만호 목사가 인도한 통성 기도에 앞서, 참석자들은 뉴욕목사회 제49회기가 저지른 '잘못들'을 이야기했다. 한재홍 목사를 비롯한 여러 목회자들이 발언에 나섰다.
11월 29일에 있을 정기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해서 제49회기 회장 김진화 목사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렇게 하면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아무도 정기 총회에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리적인 충돌을 염려하여 정기 총회에 참석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새로운 뉴욕목사회 결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분열을 싫어한다. 뜻이 크게 다르지 않으면, 같이 가야 한다고, 같이 가는 것이 좋다고 믿는 사람이다. 헌데, 작금의 뉴욕목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싸우면서도 같이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게 사실이다. 이판에, 바른 뜻을 가진 목사들끼리 따로 모여 '새로운 모습의 뉴욕목사회'를 결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싸움판을 벌이는 뉴욕목사회가 아니라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경쟁하는 둘 또는 셋으로 분화된 뉴욕목사회,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에 싸움의 앙금이 사라지고 모두가 같이 웃으며 만날 수 있을 때,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