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6.25 전쟁을 일으켜 남진하고, 대한민국의 영토를 점령하고 사실상 지배하고 있었을 때,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혹독하게 대했던 사람들은 인민군이 아니라 '완장을 찬 사람들' 이었다.
그 '완장을 찬 사람들'이 누구였던가? 땅 한 평 제대로 갖지 못했고,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최하층에 속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완장을 채워주니,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대단한 권세라도 갖게 된 것처럼 기고만장 했고, 자기들이 갖게 된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갖은 방법으로 인민군들에게 충성을 다했다.
전투 대열에서 낙오되어 숨어 있는 국군의 은신처를 인민군들에게 알려준 사람들도, 숨어 있는 국군 용사에게 음식물을 제공해 주거나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고 인민군들에게 신고한 사람들도, '완장을 찬 사람들'이었다.
요즘 정치판을 보면, 이런 '완장을 찬 사람들'이 제법 많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야 원래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쓸개고 간이고 모두 빼놓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니 그러려니 한다고 해도, 교계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 가슴이 먹먹하다.
교계에서 '완장'을 차고 거들먹거리며, 불법인지 합법인지도 모르고 번쩍 번쩍 손을 들고, 마이크를 잡고 돼먹지도 않은 궤변을 늘어 놓거나, 용비어천가를 불러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회를 제대로 못하고 있거나, 목사가 된 지 몇 년도 되지 않았거나, 사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그것도 감투라고 씌워주니 그저 감지덕지하는 사람들이다. 자기의 모습이 왜 언론에 나왔는지도 모르고, 그저 자기의 사진이 언론에 나와 있으니 무슨 대단한 출세라도 한 것으로 착각하는 똥멍충이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조만간 당신들이 제명 당하고, 교계에서 영원히 추방 당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