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6일 수요일

김동욱 0 3,930 2018.06.06 09:51

정오와 오후 8시에 취재 일정이 있다. 정오의 일정은 오후 2시 정도면 끝날 것이다. 한 군데 들를 곳이 있긴 하지만, 그 일을 마치면 오후 3시-4시 사이일 것이다. 중간에 남는 시간을 보낼 일이 걱정이다. 수요일이라 오후 시간에 목사님들을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 놀아 주실 분이 필요하다.

 

뉴저지 교협 회장 윤명호 목사님이 뉴저지 교협 산하 사모분과 회원들이 합창 연습을 하고 있는 팰팍한인교회를 방문했다. 호산나 전도 대회에 관하여 설명하고 기도를 부탁했다. 사모님들과 함께 통성 기도를 한 후에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 남자 목사님들은 교회 건너편에 있는 Coffee Shop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석진 목사님께서 교계나 목회자들이 잘못하는 일에 대하여는 언론이 매섭게 야단을 쳐야 한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다.

 

Secaucus Housing Authority에 들러 입주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계를 보니 1시 반이었다. 8시까지 뭘 하지? 김종국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흔쾌히 친구가 되어 주셨다. 이병준 목사님도 부르시고, 장동신 목사님도 부르셨다. 정영민 목사님 내외분도 부르셨다. 그곳에 커피를 마시러 오신 이순증 목사님 내외분도 뵈었다. 사정이 있으신 장동신 목사님은 댁으로 돌아 가시고, 김종국 목사님, 이병준 목사님, 정영민 목사님 내외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김종국 목사님께서 사 주셨다.

 

헤어져야 했다. 나는 하나임교회(담임 이학권 목사)로 향했다. 오늘부터 필그림선교교회(담임 양춘길 목사)가 그곳에서 수요 예배를 드린다. 오늘 저녁에 양병희 목사님(서울영안교회 담임)을 초청하여 일일 부흥회를 갖는다. 서울영안교회는 필그림선교교회를 위하여 10만 불을 헌금했던 교회이다. 

 

하나임교회... 취재 목적이 아니라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학권 목사님과 많이 불편했던 사이였었다. 이 목사님이 뉴욕새교회를 떠나신 후 두 번 만났었다. 두 번 다 결혼식장에서였다. 하나임교회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 10분이었다. 5분 정도 자동차 안에서 휴식을 취했다. 빨리 내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교회 건물에 들어섰다. 예배당으로 향하는데, "안녕하세요? 웬일이세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학권 목사님이셨다. "취채하러 왔습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예배당으로 들어섰다.

 

예배당에 들어서자 "목사님, 안녕하세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찬양 연습을 인도하시던 박동훈 목사님께서 마이크를 드신 채 인사를 하셨다. 방송 시스템을 조작하고 계시던 김현기 전도사님께서 "목사님, 되게 오랫만에 뵙네요!"라며 인사를 하셨다.

 

나를 알아 보시는 교인들이 제법 많았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 오셨다. 고마운 분들이다.

 

사무실에 나 있는 작은 창을 통하여 신웅상 간사님이 보였다. 내가 유리창을 손으로 두드렸다.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 보더니 밖으로 나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허그를 하면서... 신웅상 간사님... 중학생이었을 때 이학권 목사님을 만났다고 했다. 그 이후로 늘 이 목사님 곁에 있어 왔다. 이제 중년이 되어 있었다.

 

취재를 마치고, 하나임교회를 나오기 전에 이학권 목사님에게 다가갔다. "예전보다 많이 야위신 것 같습니다." "그래요? 똑 같은데..." "목사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먼저 가겠습니다." 그렇게 헤어졌다.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했다. 필그림선교교회가 하나임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하셔서 이학권 목사님을 만나게 하신 것이 참 감사했다. 이제 언제라도 편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도착하니 11시 10분이었다. 바로 일을 시작했다. 할 수 있는 만큼,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까지는 일을 계속하려고 한다. 7일 오전 0시 54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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