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6일 수요일

김동욱 0 3,549 2018.05.16 13:01

어젯밤에 자정 가까이 돼서 자리에 들었다. 자다가 눈이 떠져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새벽 3시 20분이었다. 30분 가량 일을 하다가 다시 자리에 들었다.아침에 눈을 뜨니 9시 47분이었다. 감사했다. 하룻밤 쯤 그렇게 자야 누적된 피로가 풀린다. 

 

10시가 넘어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했는데, 12시 반에 점심 식사를 했다. 난 작정하고 금식을 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꼬박꼬박 세끼 식사를 해야 한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끼니를 거르면서 하지는 않는다. 내가 끼니를 거르면서 일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살기 위해서 먹느냐, 먹기 위해서 사느냐, 이런 저런 말들을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다음으로 인간들에게 중요한 관심사는, 잘 먹고 사는 것이다. 형편이 안돼 잘 먹지는 못해도 굶지는 말자는 것이 내 지론(?)이다.

 

오늘 오후에는 조진모 목사님(필라델피아연합교회 담임)께서 나를 엄청 웃게 맏드셨다. 제목이 "역대 최고의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 후편"으로 되어 있는 설교를 시작하시면서 아주 오래 전에 방영됐던 KBS 드라마 "여로" 이야기를 하셨다. 그러시더니 교인들의 드라마 묵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하도 재미가 있어서 설교를 복음 뉴스에 전재하다가 한참을 웃었다. "여로"가 방영되고 나서 "아씨" "파도" 같은 드라마들이 방영됐었다. 김희준과 이효춘이 스타가 됐던 드라마들이었다. 그 당시에 우리 집에 흑백 TV가 있었다. 이모님께서 일본으로 이주해 가시면서 주고 가신 TV였다. TV가 참 귀했던 시기였다. 오후 5시 쯤(?) 애국가가 나오면 동네 사람들이 우리 집으로 몰려왔다. 그렇게 몰려온 사람들이 자정이 가까이 되어 방송이 끝나는 애국가가 나올 때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 가족들은 방 안에서 밥을 먹기도 힘들었다. 그런 동네 사람들에게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단 한 차례도 싫은 기색을 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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