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9일 목요일

김동욱 0 3,738 2018.04.19 09:08

내가 미국에 온 지 만 26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에 온 후로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가장 큰 변화는 내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된 것이다. 뉴욕 방문이 3개월 정도로 예정된 출장이였었기 때문에 내가 미국 시민권자가 되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었지만, 꼬박꼬박 제사를 드리는 집안의 장손인 내가 교회에 다니게 되리라는 생각은 꿈 속에서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셨었고, 담배도 엄청 피웠었다. 그랬던 나를 완전히 바꾸어 놓으셨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피웠던 - 그러면서도 성적은 반에서 1등이었다 - 담배를 단 한 번의 결심으로 끊게 하셨다. 술도 물론이다. 아직도 바뀌어야 할 것들이 많다. 고쳐야 할 것도 많다. 바꾸어 주실 것을 믿고, 고쳐 주실 것을 믿는다.

 

매일 아침 기도와 격려와 사랑을 담은 그림 메시지를 보내 주시는 권사님이 계신다. 늘 나를 기억하며 기도해 주시는 권사님이시다. 식사는 물론, 커피 한 잔 같이 마셔본 적이 없으신 분이시다. "한번 기도 노트에 올려 놓으면 내려 놓지 않는다"는 분이시다. 귀한 권사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팰팍에서 점심 식사 약속이 있다. 오후 스케쥴을 확정하지 못했다. 내가 정하면 되는데,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밤 시간까지 그곳에 머물다 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바로 돌아와야 할 것 같기도 하다. 흐르는(?) 대로 해야겠다.

 

두 목사님과 식사를 하면서 내 뜻을 충분히 전달해 드렸다. 그 일로 인하여 불편한 일들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두 목사님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김종국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통화를 마친 후 1분 쯤 지났을 때였다. 저녁에 있을 뉴저지 연합 기도 운동 14번 째 기도회를 취재해야 한다는 마음이 밀려 왔다. 30분 정도 운전해 가면 집에 도착한다. 기도회가 열리는 한성개혁교회(담임 송호민 목사)를 가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 1시간 반 정도를 가야 한다. NJ Turnpike Exit 7로 빠져 나가 North Bound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왔던 길을 돌아가기 시작했다.

 

기도회에 가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재도 취재였지만, 나에게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곁에 계시니 참 감사하다. 집에 도착하니 11시 반이었다. 지금은 자정을 30분 정도 지난 시간이다. 새벽 3시가 지나야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촬영한 동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걸어놓고 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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