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5일 주일

김동욱 0 3,872 2018.04.16 08:13

기온이 뚝 떨어졌다. 어제는 여름 날씨였는데, 오늘은 겨울 날씨로 돌변했다.

 

아침 식사 약속이 취소되어, Union St.에 있는 가화 설농탕에서 '혼밥'을 했다.

 

뉴욕동원교회(담임 박희근 목사)가 교회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감사하고, 장로 등을 세우는 임직 예배를 오전 11시에 드렸다. 새언약교회(담임 김종국 목사)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지 않고 취재를 했다. 금년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박희근 목사님께서는 내가 신대원을 다닐 때, 3년 동안 나를 지도해 주신 은사님이시다. 김종국 목사님께서 멕시코에 있는 지교회에 가 계시기 때문에 새언약교회에서 교우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었으나, 박희근 목사님과의 관계성이 소중했다. 김종국 목사님께는 사전에 말씀을 드렸었다.

 

뉴욕동원장로교회에 도착하자 박희근 목사님 내외분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임직식 순서를 맡으신 허민수 목사님, 이상만 목사님, 황상하 목사님, 정익수 총장님(도착순)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었다. 취재를 마치고, 식사를 마치고, 정익수 총장님께 "먼저 가겠습니다"고 인사를 드린 다음에 예수생명교회(담임 김요셉 목사)로 향했다.

 

며칠 전에 이정근 집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었다. "아버님이 위독하셔서 가족 모두가 한국에 간다"고... 이 집사님이 교회를 비우면, 김요셉 목사님의 설교를 녹화할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는 염려가 되었다. 조금 전에는 취재를 했으니, 주일 예배를 제대로 드리고 싶은 바람도 있었다. 옛 교우들이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자동차에서 촬영 장비를 꺼내 손에 들고, 어깨에 메고 교회로 향했다. 예배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촬영 장비가 보였다. 누군가가 촬영을 하고 있었다. 내 장비를 펼칠 필요가 없었다. 예배를 드리고, 김요셉 목사님과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뉴저지동산교회(담임 윤명호 목사님)로 향했다. 

 

뉴저지동산교회에 들어서자 사모님들께서 인사를 건네 주셨다. 일 년 남짓한 기간에 나를 알아보시는 사모님들의 숫자가 제법 늘었다. 어린이 성경 암송 대회가 열리는데, 뉴저지 교협 사모분과가 주관하기 때문에, 여느 행사보다 사모들의 참여가 많다. 주예수사랑교회의 Grace Kang 목사님, 황용석 목사님, 강유남 목사님(도착순)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지난 4월 10일(화) 오전 일찍 Certified Mail과 이메일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 뉴욕노회(노회장 한상흠 목사)에 노회 탈퇴서를 보낸 후, 동 노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계시는 정익수 총장님과 강유남 목사님을, 한 분은 뉴욕에서, 다른 한 분은 뉴저지에서 만났다. 두 분과 모두 다른 이야기는 나누지 않고 인사만 나누었다.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취재를 마치고 교회 밖으로 나왔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자동차를 운전하여 고속 도로에 들어섰다. 빗방울이 굵어졌다. 전후 좌우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이럴 때는 앞에 가는 차의 불빛만 보고 간다. 통상 70-80 마일의 속도로 운전을 하는데, 오늘 저녁에는 50-75 마일 정도의 속도로 달렸다.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못 된 시간이었다.

 

제법 오랫동안 연락이 없으셨던 목사님께서 카톡으로 메시지를 주셨다.

 

일을 시작했다. 컴퓨터가 밤새 일을 할 수 있도록 명령해 놓고, 자정이 조금 못되어 자리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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