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9일 토요일

김동욱 0 3,664 2017.12.09 12:10

사투리인지 표준말인지 잘 모르겠다. 사전을 찾아 확인해 보지 않았으니... 고향에서 쓰던 말이 있다. "뜬금없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에 쓰는 단어였다. 가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에 마음이 끌리는 때가 있다. 난 이런 경우를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믿는다.

 

월요일(4일) 밤이었다. 뜬금없이 한 곳(어느 교회의 홈페이지)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일 분도 채 머무르지 않았던 것 같다. 오랫동안 머물러야 할 이유가 없었으니까... 포스터 한 장이 눈에 띠었다.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임을 보여주는 완벽한 물증이었다. 그 포스터를 몇몇 분들(대부분이 뉴저지목사합창단에 소속되어 있는 목회자들)에게 전송해드렸다. 달랑 이미지 파일만 전송했다. 설명이 필요치 않았으니까... 수신 여부를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복음뉴스의 사설을 읽은 뉴저지남성목사합창단원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의견들을 나누고 있단다. 의견을 나누는 것이야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서로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은 건전한 모습일 수도 있는데... 헌데, 목사들 중에는 그 '방'에서 나와 복음뉴스에 대하여 한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나에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 목사는 자기들만 있는 방에서 나눈 이야기가 설마 밖으로 새어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여러 사람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나눈 좋은 이야기는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좋지 않은 이야기는 반드시 밖으로 나간다. 왜? '나는 그 모의에 가담하지 않았다', '나는 그 일과는 무관하다', '그 이야기는 아무개가 했다. 내가 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도매금으로 누명을 쓰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뉴욕 교협의 지난 회기가 끝이 날 무렵에 몇몇 사람이 뉴욕 교협의 자금 지원을 받아 언론사를 만들려고 획책했었다. 언론사를 만들 명분이 필요하니까 복음뉴스와 아멘넷을 "교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언론"으로 몰아가려고 했었다. 복음뉴스와 아멘넷을 뉴욕 교협에 출입하지 못하게 하려고 임원회에서 결의를 했었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 목사 한 사람이 이종철 대표님과 나에게 욕을 하기도 했었다. 뉴욕 목사회 임원들 단체 카톡방에서 우리 두 사람을 향하여, 목사라고 하는 사람이 욕설을 했었다. 뉴욕 교협 임실행위원회에서 우리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면, 그 목사가 한 욕을 그대로 할 생각이었다. 그 대화 내용을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다. 

 

전화벨이 울렸다. 디스플레이 창에 "정익수 총장님"이라고 떴다. 뉴욕총신의 밤 기사가 뉴욕중앙일보에 나지 않았다고 역정을 내셨다. 나를 중앙일보 사장으로 아시는 건지, 아니면 당신의 뜻대로 모든 세상 일이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을 하시는 건지... 내가 뉴욕총신에 입학한 후로, 뉴욕 일원에 있는 어떤 신학교보다도 자주 언론에 등장한 것이 뉴욕총신이었다. 어느 노회보다도 언론에 많이 보도된 곳이 내가 속해 있는 노회이다. 한국일보도 중앙일보도 과분할 정도로 나에게 배려를 하고 있다. 헌데 뭘 더 바라시는 건지 모르겠다. 내 대답에 언짢아 하셨을 것이다. 기사를 이렇게 써 달라고, 아멘넷에는 이렇게 이야기해 달라고, 그런 말씀을 종종 하셨다. 계엄하에서 언론 감독관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아멘넷의 이 대표님과 아무리 가까와도 그런 이야기는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다. 할 수 없는 이야기다.

 

뉴욕 업스테이트에 취재를 가지 못했다. 거길 다녀올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왕복하는 데만 5시간, 취재에 2-3시간... 지금 상황에서 그 많은 시간을 쓸 수가 없었다. 양해를 구했다.

 

17일(주일)에 가고픈 곳이 있었는데,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같은 시간에 뉴욕 목사회장 이,취임식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선약을 취소해야 했다. 양해를 구했다.

 

종일토록 컴퓨터 두 대와 연애를 하고 있다. 덕분에 남아 있는 일의 양이 많이 줄었다. 내일 밤에 취재가 있고, 월요일에도 취재가 있다. 화요일은 외부 일정이 없지만, 수요일에는 외부 일정이 있다. 남아 있는 일에, 새로 추가될 일들... 다음 주도 일주일 내내 바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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