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일 토요일

김동욱 0 3,657 2017.12.02 08:25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오전 8시 현재 기온이 27도(섭씨 영하 3.9도)란다. 외출할 일이 없는 날이니, 따뜻한 집에서 지낼 수 있어 감사하다. 추운 날이면, 예전에 맨해튼 32가 - 뉴욕펜스테이션에서 5th Avenue로 이어지는 도로 - 에서 자주 만났던 걸인들 생각이 나곤 한다. 그들에게 하루에 $ 1 씩만 건네 주었어도 좋았을 텐데, 일 년에 $ 200 을 더 썼다고 해서 나의 생활이 힘들어지는 것도 아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크다.

 

11월 28일에 뉴욕그레잇넥교회(담임 양민석 목사님)에서 있었던 UMC 뉴욕연회 한인코커스(회장 이용보 목사님) 주최 "이종식 목사 초청 목회자 세미나" 전체를 3편으로 나누어 복음뉴스 동영상 강좌 게시판에 올렸다. 목회자들 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시간을 내어 꼭 시청하기를 권한다. 이종식 목사의 26년이 농축되어 있는 강의이다.

 

몇 달 사이에 바뀐 생활 패턴이 있다.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이 제멋대로이다. 예전에는 취침 시간은 달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했었다. 취재 일정이 많아지면서 기상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날이 많으니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리셋을 여러 차례 했는데, 또 리셋을 해야 한다. 리셋을 또 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9시가 지나서 욕실로 향했다. 일어나면 늘 하는대로, 냉수 한 컵 마시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복용해야할 약들 먹고, 이메일 확인하면서 간단한 일들 하고, 그 다음에 욕실로 향했다. 샤워를 하는데 사자성어 생각이 났다. 샤워를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뭐라고 할까? 신변정리?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래! 괜찮은 표현이네! 신변정리!!!

 

복음뉴스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있다.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발생한다. 어떤 기사에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뜨는데, 어떤 기사에는 제목만 뜬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오늘은 종일 책장을 넘기며 보냈다. 기사를 작성하고 취재를 하는 일도 즐겁긴 하지만, 가장 마음이 평안할 때는 책상 앞에 앉아 책장을 넘길 때이다. 성경을 읽으며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길 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그런 즐거움을 요즘은 거의 갖지 못했었다.

 

내일부터는 또 강행군을 해야 한다. 뉴욕과 북부 뉴저지를 오가는 일정을 소화하고, 화요일 밤 늦게 뉴욕을 출발하여 귀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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