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6일 수요일

김동욱 0 3,940 2017.09.06 09:09

우리(복음뉴스와 아멘넷)와 뉴욕교협(좁혀서 말하면, 뉴욕교협 집행부의 두 사람)의 대치(?) 상황이 어제 오후를 기하여 일단 봉합되었다. 전면전을 치를 모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제 정오를 H Hour로 정해 놓았었다. 뉴욕 교계에서 존경받는 목사님께서 "조금만 기다려보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오후에 열린 임원회에서 문제들이 풀렸다. 극한 상황을 막아주시니 감사하다. 몇 분들을 귀하게 쓰셨다.

 

나는 싸움을 싫어한다. 내가 먼저 싸움을 건 경우는 거의 없다. 거의가 아니라 전혀 없다. 그게 정직한 표현이다. 누군가가 싸움을 걸어와도 피해 버리거나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싸워야 할 싸움을 피하지는 않는다. 이번의 싸움이 그랬다. 피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 피해서는 안되는 싸움이었다. 또, 싸움을 걸어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비슷한 상황이 또 생기면, 중심부 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모두 포격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

 

만 64세가 되었다.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다. 신체적인 장애가 있기에, 여느 사람들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야 했다. 참 좋으신 부모님, 참 좋은 아우들이 있었기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부모님들의 노력과 아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미국에 와서, 마흔이 넘어서야 교인이 되었다. 교인이었던 내가 언제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이 되었는지는 모른다. 되어있게 하셨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은혜였다. 고난으로 여겨졌던 일들도, 고통으로 생각되어졌던 일들도... 나를 쓰시려고, 그대로는 도저히 쓰실 수 없는 나를 쓰시려고, 부수시고, 때리시고, 넘어뜨리시고, 쓰셔야 하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셨다. 감사하다!!!!!!! 

 

결단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 받는 일이 나에게 생겨서는 안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살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오후 5시 3분 전이다. 이제 출발해야겠다. 뉴저지 찍고, 뉴욕으로 간다.

 

지구촌교회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데, 뉴저지 교협 회장 김종국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 생일인 것을 아시고, 저녁 식사를 같이 하자셨다. 취재 스케쥴 때문에 감사한 초대에 응할 수가 없었다. 여러 모로 마음을 써 주신다.

 

7시가 조금 지났을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GPS가 길을 안내하긴 했지만, 처음 가는 길에 비가 내리는 밤이라 운전이 쉽지는 않았다. 뉴저지 목사회장 박근재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목사님들이 일일 부흥회에 함께 하셨다. 참 보기에 좋은 연합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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