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일 화요일

김동욱 0 3,957 2017.08.01 13:59

해가 바뀌면 뭔가를 결단하듯이, 달이 바뀔 때에도 뭔가를 작정하곤 한다. 지난 3개월 동안,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이 있었다. 외부 일정이 있는 날에는, 많게는 하루에 8시간 가까이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었다. 그래서 생긴 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 일에 더욱 마음을 쓰고, 시간을 쓰기로 다짐을 하고 있다.

 

언젠가 썼던 이야기이다. 기독 언론이기에 알고 있어도 쓰지 못하(않)는 기사들이 있다. 제보를 받고, 제보를 확인하고, 결심만 하면 금세 쓸 수 있는 기사이지만, 쓰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 혼자 결심하기에 어려운 일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 기자와 의논을 하기도 한다. 지금으로서는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써 버린다. 허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특종(?)을 하지 못해서는 아니다. 특종(?)은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다. 지금 쓰는 것과 나중에 쓰는 것, 아예 쓰지 않는 것, 그것들 중에서 어느 것이 기독 언론의 바른 자세일까? 언론이 알고 있는 것을 보도하면 됐지, 그런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일까? 답이 없는 질문일 수 있다. 'Case By Case' 라고 하지만, 그것처럼 무원칙한 것도 없을 것이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57 2017년 4월 26일 수요일 김동욱 2017.04.26 3958
열람중 2017년 8월 1일 화요일 김동욱 2017.08.01 3958
2255 2017년 3월 16일 목요일 댓글+2 김동욱 2017.03.16 3957
2254 2017년 11월 27일 월요일 김동욱 2017.11.27 3957
2253 2017년 8월 10일 목요일 김동욱 2017.08.10 3955
2252 2017년 4월 9일 주일 댓글+1 김동욱 2017.04.09 3954
2251 2019년 4월 18일 목요일 댓글+2 김동욱 2019.04.18 3949
2250 2018년 4월 3일 화요일 김동욱 2018.04.03 3948
2249 2018년 7월 27일 금요일 김동욱 2018.07.27 3947
2248 2018년 4월 1일 주일 김동욱 2018.04.01 3944
2247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김동욱 2019.03.11 3944
2246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김동욱 2017.07.12 3941
2245 2017년 2월 2일 목요일 김동욱 2017.02.02 3940
2244 2017년 9월 4일 월요일 김동욱 2017.09.04 3940
2243 2018년 5월 7일 월요일 김동욱 2018.05.07 3940
2242 2018년 5월 3일 목요일 김동욱 2018.05.03 3939
2241 2018년 7월 2일 월요일 김동욱 2018.07.02 3938
2240 2018년 7월 20일 금요일 김동욱 2018.07.20 3937
2239 2019년 2월 25일 월요일 댓글+2 김동욱 2019.02.25 3936
2238 2016년 10월 14일 금요일 김동욱 2016.10.14 3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