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일 화요일

김동욱 0 3,838 2017.08.01 13:59

해가 바뀌면 뭔가를 결단하듯이, 달이 바뀔 때에도 뭔가를 작정하곤 한다. 지난 3개월 동안,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이 있었다. 외부 일정이 있는 날에는, 많게는 하루에 8시간 가까이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었다. 그래서 생긴 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 일에 더욱 마음을 쓰고, 시간을 쓰기로 다짐을 하고 있다.

 

언젠가 썼던 이야기이다. 기독 언론이기에 알고 있어도 쓰지 못하(않)는 기사들이 있다. 제보를 받고, 제보를 확인하고, 결심만 하면 금세 쓸 수 있는 기사이지만, 쓰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 혼자 결심하기에 어려운 일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 기자와 의논을 하기도 한다. 지금으로서는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써 버린다. 허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특종(?)을 하지 못해서는 아니다. 특종(?)은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다. 지금 쓰는 것과 나중에 쓰는 것, 아예 쓰지 않는 것, 그것들 중에서 어느 것이 기독 언론의 바른 자세일까? 언론이 알고 있는 것을 보도하면 됐지, 그런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일까? 답이 없는 질문일 수 있다. 'Case By Case' 라고 하지만, 그것처럼 무원칙한 것도 없을 것이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87 2018년 10월 21일 주일 김동욱 2018.10.21 3422
786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김동욱 2018.10.20 3357
785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김동욱 2018.10.19 4096
784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김동욱 2018.10.18 3548
783 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김동욱 2018.10.17 3486
782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김동욱 2018.10.16 4081
781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김동욱 2018.10.15 4050
780 2018년 10월 14일 주일 김동욱 2018.10.14 4020
779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김동욱 2018.10.13 4124
778 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김동욱 2018.10.12 4099
777 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김동욱 2018.10.11 4301
776 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김동욱 2018.10.10 3986
775 2018년 10월 9일 화요일 김동욱 2018.10.09 4094
774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김동욱 2018.10.08 4032
773 2018년 10월 7일 주일 김동욱 2018.10.07 4019
772 2018년 10월 6일 토요일 김동욱 2018.10.06 3501
771 2018년 10월 5일 금요일 김동욱 2018.10.05 3679
770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김동욱 2018.10.04 3616
769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김동욱 2018.10.03 3666
768 2018년 10월 2일 화요일 김동욱 2018.10.02 3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