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8일 화요일

김동욱 0 3,784 2017.04.18 13:08

참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마음을 돌리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언젠가(제법 오래 전이다) 교회의 공동의회가 시작되기 직전에 "하나님, 보아야할 것을 보게 하시고, 해야할 말을 하게 해주시옵소서! 하나님, 보지 말아야할 것들을 숨겨 주시고, 하지 말아야할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막아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렸었다. 회의 도중에 잠깐 화장실을 다녀 왔었는데, 내가 돌아오자 모두들 나를 쳐다 봤다. 무슨 일이지? 회의가 끝나고 나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우한호 장로님께 여쭈었었다. "무슨 일 있었어요?" "자리에 없길 잘 했지!" "왜요?" "그런 일이 있었어!" 더 이상 말씀을 안하셨다. 아우들(나보다 나이가 어린 젊은 성도들)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 "아무개가 주접을 떨었어요." "무슨 주접을?" "형님 욕을..." "내 욕을?" "형님이 자리에 계셨으면 한바탕 하셨을 거예요. 아무개가 형님 이야기를 하기에 형님 자리를 쳐다 보니까, 안 계시더라구요." (그 사람, 내가 자리에 앉아 있었으면 내 욕을 못 했겠지...)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데, 그 때의 일이 생각났다.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며느리의 이름이 떴다. "아가!" "네, 아버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시간이 좀 남기에 산책을 하다가 전화를 했단다. "그냥... 아버님께 전화 드리고 싶었어요!" 그냥 보고 싶은 사람, 그냥 생각나는 사람... 그냥 다음에 내가 며느리의 마음 속에 있다니, 참 즐겁다. 참 고맙다. [오후 1시 4분] 

 

밖에 나가는 시간이 많다 보니, 계속해서 밀려 있는 일(?)이 있다. 성경을 읽는 일이다. 적어도 하루에 두 시간을 읽기로 작정하고, 그것을 지켜 오고 있는데... 그 날 읽지 못하면 그 다음 날에 네 시간을 읽어 왔는데, 4월에 들어 와 밀리고 또 밀리고... 밀려 있는 게 열 여섯 시간 동안 읽어야 할 분량이다. 4월에 계속 밖에 나가야 할 일이 많으니... 이 달 중에 다 읽지 못할 것 같다. [오후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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