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5일 토요일

김동욱 0 270 10.25 15:26

이곳저곳을 왔다갔다 하다가 - 기독언론 싸이트들을 둘러 보다가 - 어느 부흥회 사진을 보게 되었다. 뉴욕교협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주범들과 함께 서 있는 사람들 - 그 중에는 나와 친한 사람도 있다 - 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이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궁금해졌다. 주변 권력이라도 - 그것도 권력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 나누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오후 4시 반이다. 예정(?)대로라면, 30분 후에 뉴욕교협 제51회기(회장 허연행 목사)의 위법 '임시총회'가 뉴욕교협 회관에서 열린다. 취재를 가지 않았다. 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충분히 흥분된 상태에서 사람들이 움직일 텐데, 뉴욕교협 회관 2층으로 연결되어 있는 가파르고 긴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사고를 당할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생겼다. (아직도 내 왼쪽 다리는 계단을 오르내리기에는 힘이 많이 약하다.). 위법한 자리에 같이 있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회의도 아닌 자리에 가서 취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코메디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하나, 혈압 관리를 하라는 - 열 받지 말라는 - 의사의 당부가 있었다.

 

김창연 장로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늘 기도하여 주시고, 사랑으로 지켜봐 주심에 감사드린다.

 

위법하게 소집된 뉴욕교협 '임시총회'는 개회도 못한 채 무산됐단다. 뉴욕교협 제51회기(회장 허연행 목사)가 2주간의 공고 기간을 어겨가며 위법하게 소집한 '임시총회'가 "참가 자격에 대한 문제로 30분 정도를 논쟁한 후에 개회도 하지 못하고 끝났다"고 한 참석자가 복음뉴스에 알려왔다. 이 참석자에 따르면, "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많은 것을 인지한 회장 허연행 목사가 개회를 선언하지 않았다"며 총무 김명옥 목사는 "최근 5년 동안의 회비를 완납하지 않은 회원들은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우겼으나, '무슨 얘기냐? 2024년 희년을 맞아 밀려 있는 모든 회비를 탕감한다'고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는 주장이 훨씬 우세했다고 전했다. 뉴욕교협은 금일 '임시총회'에 언론사 기자들을 모두 퇴장시킨 채 회의(?)를 진행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취재를 가지 않기를 잘했다. 갔더라도 취재도 하지 못하고 허탕을 쳤을 것이기 때문이다. 토요일이 아니었으면, 가깝게 지내는 목사님들과 저녁 식사라도 했겠지만,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러지도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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