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 오종민 목사님의 손자 - 에게 많이 미안했다. 내 자동차가 멈추어서자, 하늘이가 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주일마다 그런다. 달려오다가 넘어져 무릎이 까졌다. 피가 났다. 예배 후에, "하늘아, 목사님이 많이 미안해!" 라고 했더니 "뭐가?" 라고 되묻는다. "너 목사님에게 달려오다가 넘어졌잖아?" 랬더니,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친교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까지 와서 허그를 하고 배꼽 인사를 한다. 어렸을 적에는 - 지금도 어리지만 - 내 손만 닿아도 울고 불고 난리를 쳤었다.
내가 출석하고 있는 뉴저지우리교회가 예배 처소를 이전해야 하는 형편에 처해 있다. 7월 말까지 비워 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었다. 옮겨갈 곳은 없고... 비워 달라는 기한은 지나고, 오종민 목사님께서 몇 달 동안 동분서주하셨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옮겨갈 예배 처소를 마련해 주셨다. Hackensack에 있는 미국 교회이다. 예배는 9월 7일 주일부터, 새벽 기도회는 9월 2일(화)부터 새로운 예배 처소에서 드릴 수 있게 되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예배 처소를 빌려 사용하면서도 주일 예배를 오전 10시 45분에 드릴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오종민 목사님의 기도와 수고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