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깼는데, 다시 잠이 들지 않았다. 책상 앞에 앉았다. 새벽 2시 반 쯤되었을 때였다. 성경을 읽고 있는데, 아내의 전화기에 카톡 전화 벨이 울리고 있었다. 이 시간에? 혹시 장모님께서? 내 짐작이 맞았다. 처남이었다. 장모님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큰 병원으로 가시라"는 의사의 권유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오전 7시 쯤에 처남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비디오 콜이었다. 장모님께서 "대학병원에 입원하셨다" 면서 병상에 누워 계시는 장모님의 모습을 카메라로 비춰주었다. 괜찮아 보이셨다. 웃으시는 모습을 보았다. 안심이 되었다. 오래 전에, 어느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말이 생각났다. "웃는 것이 굉장히 힘이 드는 일입니다. 환자가 웃으면, 기운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환자가 웃으시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치료를 잘 받으시고, 속히 회복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