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38분이다. 오전 10시 쯤부터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언젠가 썼던 것 같은데, 나는 일을 하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급한 일을 먼저 하는데, 나는 예전부터 쭈욱 해오고 있는 일을 먼저 한다. 그 일이 급하고 안하고는, 내가 일의 순서를 정하는 데 관계가 없다. 오늘도 변함없이 지금껏 해오고 있는 순서에 따라 일을 하고 있다. 기도 하고 ==> 성경 읽고(어제 오전에 취재가 있었고, 오후에 학교에 가서 근무를 하느라 성경을 읽지 못했기 때문에, 어제 읽었어야 할 분량까지 2배를 읽었다) ==> 찬송하고 ==> 복음뉴스 관련 일을 하고 ==> 그리고 다른 일을 한다. 그러다가 급한 일을 못하면 어떡하느냐고 묻는 분이 계실 것 같다. 급한 일이 꼭 해야할 일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하게 되어 있다.
잠시 전에, 복음뉴스 관련 일까지 마쳤다. 이제 '다른 일'을 해야 한다. 그 '다른 일'이 강유남 목사님의 원고 교정을 보는 일이다. 조금 쉬었다가, 저녁에 하려고 한다.
체리힐제일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김일영 목사님께서 메시지를 주셨다. 오는 11월 1일(금) 오후 7시 30분에 필그림선교교회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이민 교계를 위한 뉴저지 연합 큰 기도회'에 교우들과 함께 참석하시겠다는 내용이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체리힐제일교회에서 필그림선교교회까지의 거리가 93마일이다. 차가 막히지 않을 때, 1시간 40분 정도를 운전해야 하는 거리다. 내가 체리힐에 살았었기 때문에, 그곳이 얼마나 먼 곳인지를 익히 알고 있다. 그 먼 곳에서 교우들과 함께 오시겠단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강유남 목사님의 원고 두 편중 한 편의 교정을, 아쉬운 대로 마쳤다. 나머지는 내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