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5일 수요일

김동욱 0 4,220 2017.02.15 08:01

푹 자고 일어났다. 어젯밤(시간적으로는 오늘 오전이었다)에 잠자리에 들면서, 알람을 해제시켰었다. 이렇게 늦게 일어난 날에는 식사를 먼저 하고, 샤워를 한다.

 

기사를 쓰면서 종종 하는 고민(?)이 있다. 뭔가 지적해야 하는 사안이 있을 경우이다. 써야 하나? 못본 체 넘어가야 하나? 지적하면 상대와의 관계가 불편해진다. 취재를 나가서 가끔 듣는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 좋게 지내요! 좋은 게 좋잖아요?" 웃는다. 가끔은 "알았습니다!"라고 답을 알기도 한다. 쏘아 붙이기가 뭣해서 그냥 해주는 말이다. 당신(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았다는 이야기이다.

 

교계와 교회에서 보내주는 선교 헌금(후원금)과 광고비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독 언론사의 입장에서 교계의 지도자들이나 목회자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고난의 길로 들어서는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지적을 한다. 내가 잘 나서가 아니다. 내가 그들보다 더 잘해서도 아니다. 그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나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수시로 다짐을 한다. '수입' 때문에 휘어져야 한다면, 부러져 버리자고... 휘어진 언론은 존재할 이유가 없고, 존재해서도 안된다고... 나를 휘지 않도록 지켜주실 분들은, 독자들(성도들)이다. [오전 8시]

 

내일 오전 10시 반에 뉴욕에 있는 프라미스교회에서 있을 행사의 취재 요청을 받았는데, 가지 못할 것 같다. 선약이 있다.

 

나를 많이 아껴 주시는 목사님에게서 광고 부탁을 받았었다. 아멘넷과 김동욱500닷컴에 광고를 게재해 달라시는 부탁이었다. 집회 광고였다. 게재하면 광고비 수입이 들어옴에도 불구하고, 정중하게 거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많이 죄송했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여 주시리라 믿는다. [오후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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