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0일 수요일

김동욱 0 1,668 2024.01.11 00:15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코가 막힌 데다가 입 안이 건조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아침을 기다리기가 많이 힘들었다.

 

5시 반 쯤에 아침 식사를 했다. 뭐라도 먹고, 기운을 차려야 했다. 헌데, 먹히지가 않았다. 음식의 맛을 느낄 수가 없었고, 먹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먹어야 한다는 마음과 먹고 싶은 마음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형수님께서 아내에게 전화를 주셨다. "삼촌... 이머전시에 가 보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황동수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황 목사님의 초대로 오늘 몇몇 분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었다. 사정을 설명하고, 오늘 모임에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11시 30분 쯤에 Emergency Center @Hackensack Meridian Health Palisades Medical Center로 향했다. 승진이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아내가 함께 했다. 2시간 반 정도 진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감미옥에 들러 갈비탕과 설농탕을 픽업했다.

 

픽업해 온 갈비탕 한 그릇을 싹 비웠다.

 

4시 쯤에 침대에 누웠다. 쉬고, 아니 자고 싶었다.

 

아내의 전화벨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 닜다. 새벽에 전화? 처남? 혹시? 하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다.

 

전화를 받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내가 내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거실로 나와 전화를 받고 있었다. 아내의 목소리가 크지 않아,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남?" "승진이가 아버지 괜찮으시냐고 전화를 했어요." 시계를 보았다. 9시 55분이었다. 내가 오후 4시에 잠을 자기 시작한 것을 깜빡했었다. 새벽에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착각하고, 깜짝 놀란 것이었다.

 

자정이 지났다. 11일(목) 0시 14분이다. 지금 느껴지기엔, 몸의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감사하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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