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5일 금요일

김동욱 0 510 2023.08.25 14:32

디딤돌 아카데미의 사무처장을 맡고 계시는 필그림선교교회의 서병용 장로님과 총무를 맡고 계시는 전윤호 집사님과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 장로님께서 대접해 주셨다. 내가 말을 제법 많이 했다. 기분이 좋으면, 말을 많이 하는 버릇이 내게 있다. 오랫만에 오징어 무국을 먹었는데, 오징어가 별로 눈에 뜨이지 않았다.

 

이발을 했다. 3주에 한 번씩 이발을 하는데, 7월 22일에 이발을 하고 오늘 했으니, 한 달이 더 됐다. 머리가 너무 자라 보기에 흉했다.

 

뉴저지교협 선관위에서 이메일이 왔다. 김동권 목사를 회장 후보로 확정했고, 부회장 후보는 등록자가 없어, 공천위원회에 후보 추천을 의뢰했다고... 선관위가 22일에 모인 것으로 공문에 나와 있는데, 왜 3일 동안이나 발표를 미루고 있었을까? 오늘 아침에 뉴저지교협 회장 박근재 목사님에게 후보 확정 여부를 물었더니, "알아보고 연락을 드리겠다"는 답을 주셨었다. 선관위가 3일 동안이나 회장에게도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나에겐 남동생 넷과 그 밑으로 여동생 둘이 있었다. 남동생 하나(둘째)와 여동생 하나(막내)가 먼저 우리 곁을 떠났다. 형제가 많다보니 크면서 많이 다투기도 했었고, 야단을 맞을 짓도 많이 했었다. 아버지가 야단을 치시려고 하면, 나는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라며 빌었다. 빌면서, 내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정말 잘못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상관하지 않았다. 그냥 빌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아버지에게 회초리로 맞아본 적도 없었고, 큰 소리로 야단을 맞아본 적도 없었다. "앞으로는 그런 짓 하지 말아라!"가 전부였다. 헌데, 셋째는 달랐다. 항상 이유가 있었다. "아버지! 때리는 것은 좋은데, 제 이야기 한번만 들어 보시고..." 그러니, 다른 형제들에 비하여 훨씬 더 많은 야단을 맞곤 했다. 나를 포함한 여섯 명이 맞은 야단보다 그 동생 혼자서 맞은 야단이 더 많을 것이다. 이유는 한가지였다. 토를 달고, 빨리 빌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잘못한 사람은 가급적 빨리 비는 게 좋다. 그것이 야단을 덜 맞는 길이다. 그것이 욕을 덜 먹는 길이다. 그것이 속옷까지 벗겨지지 않는 길이다. 그걸 모르면, 끝내는 만신창이가 되어서 빌게 되는데, 그때는 빌어 보았자 별 효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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