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7일 월요일

김동욱 0 2,009 2023.02.27 08:53

머리가 많이 자라 보기에 흉하다. 이발을 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9시 10분 쯤에 출발하여 뉴욕에 간다.

 

두나미스신학교 뉴욕 캠퍼스 2023학년도 봄학기 개강 예배에 취재를 갔다가, 영원히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집으로 돌아오고픈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그 사람이 앞쪽에 앉아 있어서 얼굴을 마주치지는 않았다. 그 사람이 말(?)을 하는 동안에는 아예 앞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순서지만 바라보고 있었다. 개강 예배가 끝나고 나면 식사를 같이 하게 될텐데, 그 사람과 지근 거리에서 밥을 먹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취재를 마치고, 밥은 다른 곳에서 - 오늘이 월요일이므로 '걷는 팀'에게 연락을 하면 간단히 해결 된다 - 점심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있다가, 예배가 끝나기 전에, 그 사람이 자리를 떴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정바울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막내가 설교를 하고, 형님이 취재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뉴저지사모회 2월 월례 예배에서 설교를 하신 이종수 목사님과 나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집에서 담그신 김치를 선물해 주셨다.

 

저녁 8시 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제법 많이 내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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