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5일 월요일

김동욱 0 890 2022.09.06 19:33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미주동부노회 제63회기 추계 정기노회가 열렸다. 마지막 안건이 "김동욱 목사 노회 탈퇴 건"이었다. 감사하게도 노회원들이 내 뜻을 받아 주셨다. 노회의 마지막 순서인 폐회 기도 순서에 내 이름이 인쇄되어 있었다. 노회장님께서 나를 배려하셨음이 분명했다. 노회장님께 다가가 "노회장님,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폐회 기도' 순서 전에 제 탈퇴 건이 처리되면 저는 그 순간에 노회원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데, 제가 폐회 기도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노회장 신우철 목사님께서 폐회 기도를 하셨다.

 

내가 왜 백석 미주동부노회를 탈퇴했는지 밝혀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백석 미주동부노회... 좋은 노회이다. 아주 가깝게 지내는 한준희 목사님과 이종명 목사님이 속해 있는 노회이다. 내가 백석 미주동부노회에 가입할 때 두 분께서 추천을 하셨었다. 추천서에는 한 사람만 싸인을 하도록 되어 있어 이종명 목사님께서 서명을 하셨었다. 내가 그 노회를 탈퇴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좋은 평판을 듣고 있는 노회를 스스로 나가야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헌데... 몇 달 전이었다. 취재를 하러 가서 말씀을 듣는 중에 강력한 메시지가 들려왔다. 강유남 목사님께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이종명 목사님과 한준희 목사님께 양해를 구했다. 얼마 후, 노회장 신우철 목사님을 만나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신우철 목사님께서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하셨다. "가족 수련회는 같이 가시는 겁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가 백석 미주동부노회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맞는 가족 수련회가 나에게는 이별(?) 여행이 된 셈이다.

 

대부분의 노회원들이 아쉬워하시면서도 나를 이해해 주셨다. "그 여린 노회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곳이니,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귀하게 사용하여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라고 격려해 주신 목사님이 계셨다. 참으로 감사했다. 그러나... "거길 왜?" 라고 묻는 목사님이 두 분 계셨다. 입 밖으로 아무 말도 내진 않았지만, 입 속으로 이렇게 묻고 있었다. "누군가가 목사님께서 담임하고 계시는 교회를 가려고 할 때, 내가 '왜 그 교회를?' 이라고 말한다면 목사님의 마음이 어떠시겠어요?" 

친구 허인욱 선교사님도 보고 싶고, 후배 이선희 집사님도 보고 싶은데... 후배 이선희 집사님은 왕복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운전해서 찾아 오겠다는 것을 "금년 안에 내가 꼭 한번 올테니 이번에는..." 하고 만류를 하느라 꽤나 힘이 들었다. 부족하기 짝이 없는 선배인데... 참 고마운 후배들이 많아 감사하다.

저녁에 간증을 하는 순서가 있었다. 복음뉴스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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