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31일 화요일

김동욱 0 1,261 2022.06.02 08:48

뉴저지교협이 호산나전도대회를 앞두고 기도회를 갖는 날이다. 취재를 가지 않았다. 오전과 오후에 두 군데의 병원에 약속이 되어 있었다. Old Bridge, NJ에 있는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했고, Hackensack, NJ에 있는 내과에 검진 약속이 있었다. 두 군데 병원의 약속을 변경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고 - 주사는 한 달에 한 번, 꼭 맞아야 한다 - 더 큰 이유는 뉴저지교협 주최 행사에 취재를 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오전에 Old Bridge에 있는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명동 칼국수에 가서 콩국수를 먹었다.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 내과에 가서 검진을 받고 자동차를 운전하여 집으로 돌아는데 길재호 목사님께서 보내신 카톡이 떴다. 집에 오자마자 메시지의 전체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전화를 드렸다. 펜실배니아와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중간인 Edison에서 만나기로 했다. 

 

조금 전에 집에 들어오면서 보니 이호수 집사님의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부인께서 운영하시는 미장원으로 향했다. "집사님, 뭐하세요?" "일하고 있어요!" 일을 하시는데 방해하고 싶지 않아 "앞에 차가 보여서요!"라며 그냥 돌아왔다. 아내가 같이 가겠다고 했다. 내가 오늘 운전을 많이 해서 피곤할 것 같으니 말동무가 되어주려는 배려였다.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 나오고 있는데, 이호수 집사님의 자동차에 작업 공구를 싣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 보였다. 이 집사님께 바로 전화를 드렸다. "저랑 같이 가실까요?" 라셨다. 아내가 집에 남고, 이호수 집사님과 함께 Edison으로 향했다.

 

길재호 목사님... 오랫만에 뵈었다. 우리가 헤어졌을 때 희원이가 고등학생이었는데, 6월 초에 대학을 졸업한단다. 식사를 하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길 목사님께서 건강해 보이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신준희 목사님께서는 너무 멀리 계셔서 함께 하지 못하셨다.

 

오늘도 이호수 집사님께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셨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들끼리의 만남... 참 감사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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