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일어났다. 어젯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다. 일찌감치 출근(?) 준비를 마치고 아랫층으로 내려갔다(내가 지금 플러싱에 있는 선교사의 집에 와 있다). 조용한 다이닝 룸을 찾았다. 2인1실로 방을 배정받을 때면, 새벽마다 그곳으로 간다. 같은 방을 사용하시는 분의 안면을 방해하지 않고, 성경을 읽기에는 그곳이 가장 적당하다.
저녁 식사를 혼자 했다. 문 목사님께서는 뉴저지로 취재를 가셨다. 내 저녁 식사를 주문해 주시고, 문 목사님께서는 김밥을 가지고 자동차에 오르셨다. 잔치국수를 먹었다. 국수를 맛있게 하는 집이다. 양도 많다. 요즘 말로 착한 곳이다.
전화를 주셨다. 어느 분이었는지는 밝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것저것을 물으셨다. 내가 아는대로, 내 생각대로, 조언을 해드렸다. 믿고 의논해 주시니, 믿고 물어 주시니 감사하다. [오후 9시 1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