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일 화요일

김동욱 0 3,934 2021.03.02 21:33

페이스북에 "Memories"라는 항목이 있다. 1년 전의 오늘을, 2년 전의 오늘을, 몇 년 전의 오늘을 기억나게 해준다. 작년 오늘 저녁에는 정대기 목사님, 양혜진 목사님 부부와 저녁 식사를 같이 했었다. '할매칼국수'집에서 팥칼국수를 먹었었다. 팰리세이드파크에 살 때는 그곳에 종종 갔었는데, 레오니아로 이사를 온 후로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걸어가기에는 멀고, 자동차를 운전해 가면 주차가 불편하고, 그래서 가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선린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한 날이 52년 전의 오늘이란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화를 한번도 걸어본 적이 없던 촌놈이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니 낯선 것들이 참 많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제일 재미 있었던 때는 시험 기간이었다. 시험 기간이 재미 있었다고 하니까 정신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을 법도 하다. 헌데, 사실이었다. 같은 반에 양재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이 있었다. 동북중학교를 나온 키가 멀대 같이 큰 우리 반의 반장놈이었다. 시험 기간이 되면, 시간마다 그 녀석과 내기를 했다. 무슨 내기였냐고? 시험지를 늦게 내고 교실 밖으로 나오는 놈이 빵을 사주기로 한 내기였다. 언제나 빵은 그 녀석이 사야 했다. 국사 시험 시간이었는데, 내가 얼마나 답안지를 빨리 썼는지 내가 25문제의 답을 다 쓰고 일어섰는데, 그 때까지 시험지를 받지도 못한 놈도 있었다. 재복이 녀석...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전혀 소식을 모른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안녕하세요? 김동욱입니다. 댓글+2 김동욱 2016.08.24 9682
3089 2024년 5월 8일 목요일 김동욱 05.08 35
3088 2025년 5월 7일 수요일 김동욱 05.07 65
3087 2025년 5월 6일 화요일 김동욱 05.06 63
3086 2025년 5월 5일 월요일 김동욱 05.05 98
3085 2025년 5월 4일 주일 김동욱 05.04 87
3084 2025년 5월 3일 토요일 김동욱 05.03 105
3083 2025년 5월 2일 금요일 김동욱 05.02 104
3082 2025년 5월 1일 목요일 김동욱 05.01 121
3081 2025년 4월 30일 수요일 김동욱 04.30 131
3080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김동욱 04.30 84
3079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김동욱 04.28 100
3078 2025년 4월 27일 주일 김동욱 04.27 109
3077 2025년 4월 26일 토요일 김동욱 04.26 126
3076 2025년 4월 25일 금요일 김동욱 04.25 117
3075 2025년 4월 24일 목요일 김동욱 04.25 104
3074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김동욱 04.23 132
3073 2025년 2월 22일 화요일 김동욱 04.22 117
3072 2025년 4월 21일 월요일 김동욱 04.21 118
3071 2025년 4월 20일 주일 김동욱 04.20 139
3070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김동욱 04.19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