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 금요일

김동욱 0 3,866 2021.01.01 10:25

새해 첫날이다. 햇빛이 환하게 비친다. 새해가 저 햇빛처럼 밝으면 좋겠다. 어제까지 드렸던 기도에 한 가지의 기도 제목을 추가했다. 지금껏 그래주신 것처럼, 내가 드리는 모든 기도를 아버지의 때에 이루어 주실 것을 믿는다. 종종 떼를 쓰듯이 기도했던 것들이 있었다. 왜 안들어주시느냐고 항변하듯이 따졌던(?) 기도들도 있었다. 지나놓고 보니 그 기도들을 들어주지 않으신 것이 은혜였다. 기도는 내가 하지만,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은 내 필요에 맞추어 하시지 않는다. 아버지의 섭리... 앞서 가시며 인도하시고, 뒤따라 오시며 밀어 주시고,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 주시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따라 불평 없이 걷는 한해가 되길 기도한다.

 

"나 맡은 본분은..." 전화가 걸려왔음을 알려주는 찬송가가 흘러 나왔다. 육귀철 장로님이셨다. 2021년 들어 처음으로 걸려온 전화였다. 내가 먼저 "장로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요!" 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제가 먼저 인사를 드리려고 전화를 했는데, 왜 목사님이 먼저 인사를 하시느냐?"며 웃으셨다. 육 장로님은 나와 동갑이시고, 육 장로님의 장남이신 육민호 목사님은 내 큰딸과 동갑이시다.

 

내가 신대원에 다닐 때, 나에게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신 분은 이윤석 교수(목사)님이시다. 내가 읽어두면 좋을 책들을 다수 추천해 주셨었고,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셨었다. 내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 중 상당수는 이윤석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들이다. 출석을 부르실 때 "예"라고 답변을 하는 대신에 일주일 동안에 읽은 성경의 장 수를 말하게 하셨었다. 종종 하셨던 말씀 중에 "성경 통독 수가 적어도 자기 나이 만큼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재 50세라면 적어도 성경을 50번은 통독했어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오늘 성경 통독을 다시 시작했다. ZERO에서 시작하여, 내 나이 수 만큼은 통독을 하기로... 제법 오래 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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