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일 목요일

김동욱 0 3,588 2020.10.01 09:12

10월의 첫날이자 추석이다. 이민자들에게 고국의 명절은 여느 날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날이다. 어른들은 출근을 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간다(올 추석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추석 당일보다는 전날 저녁 - 한국 시간으로는 추석 오전 - 에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전화를 드리는 것으로 '추석을 지낸다'. 뉴스에 나오니까, 추석이려니, 명절이려니 하지만, 별다른 느낌이 없다.

 

새언약교회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기 시작한 지, 만 일 년이 된 날이다. 지난 1년 동안에 4월 15일 - 열쇠 꾸러미를 집 안에 두고 문을 잠근 실수를 범해 문을 여느라 40여 분을 실랑이를 벌였었다 - 하루를 제외하곤 빠짐없이 교회에 나가 새벽 기도를 드릴 수 있게 하여 주심에 감사드린다. 9월 12일 등산을 갔다가 하산하는 도중에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한동안 거동 자체가 쉽지 않았을 때도, 새벽 제단을 쌓게 하셨다. 새벽 기도회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맡겨 주셨기에, 그 책임을 다하고자 아픔을 참고 견딜 수 있었다. 사역에 대한 책임감은 때로는 중압감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나를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어 준다. "하나님, 앞으로 1년도, 제가 여행을 떠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새벽 제단을 굳건하게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다. 다음은 작년 오늘, 2019년 10월 1일에 쓴 일기의 일부분이다.

 

"오랫만에 교회에 가서 새벽 기도를 드렸다. 5년 만인지, 6년 만인지 모르겠다. 20년 이상 거의 거르지 않고 교회에 가서 새벽 기도를 드렸었다. 그랬었는데, 이런 저런 어려운 상황들이 겹쳐, 교회에 가서 새벽 기도를 드릴 수 없게 되었었다. 집에서 드리는 새벽 기도는 거르기가 다반사였다. 팰팍으로 이사를 오면서, 이제는 교회에 가서 새벽 기도를 드려야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그 다짐을 실천에 옮기기까지 두 달 반이 걸렸다. 일 때문이었다. 일이 늦어진다는 구실이 발목을 잡았다. 일을 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나님과의 교통과 사역 중 어느 것이 우선해야 하나? 질문을 하기 전에 답이 나와 있지만, 답대로 실천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답대로 하기로 어제 오후에 결정을 했다. 그 다음은 어느 교회에 가서 새벽 기도를 드릴 것인지를 두고 오늘 새벽까지도 고민(?)을 했다. 뉴저지장로교회가 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깝다. 걸어서 3분 정도 걸린다. 내가 출석하고 있는 새언약교회까지는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린다.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쪽을 택했다. "

 

몸이 편찮으셔서, 오랫동안 새벽 기도회에 나오시지 못했던 이은혜 권사님께서, 오늘 새벽에 교회에 나오셨다. 반갑고, 감사했다. 오늘 새벽 기도회 영상을 편집하여 올렸다. 이제 복음뉴스 관련 일을 해야겠다. 오전 9시 12분이다.

 

다 쓰지는 못했지만, 기사를 제법 여러 건 썼다. 손의 상태가 타이핑을 오래 할 수 없다. 오늘 못다 한 일은 내일 하려고 한다. 6시에 저녁 식사 약속이 있다. 조금 있다 출발하려고 한다. 5시 2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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