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9일 주일

김동욱 0 2,751 2020.07.19 09:22

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큰 뉴스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뉴스를 보도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기독 언론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그 뉴스를 얼마나 많은 기자들이 알고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도 괜찮을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은 당사자와 해당 교회에 넘어가 있다. 오늘까지는 납득할 만한, 수용 가능한 결론이 나야 한다. 그 일이 세상 신문에 나는 일은, 결국엔 나도 그에 관한 기사를 써야 하는 일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오전 10시 56분, 목양장로교회 유튜브 계정에 접속했다. 예배 실황을 라이브로 시청 - 나에겐 시청이었다 - 하다가 교회로 향했다. 교회 앞에 도착하여 아까 시청하던 예배 실황에 다시 접속했다. 잠시 후에, 발표가 있었다.

 

속보를 올릴까? 망설여졌다. 좋은 일이 아닌데... 예배를 마치고, 자동차를 운전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집에 와서도 한동안, 기사를 써야 하나, 모른척 해야 하나, 두 가지 생각이 격렬한 다툼을 계속하고 있었다. 쓰기로 했다. 절제된 표현으로... 내가 파악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은 기사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피해자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까... 목양장로교회의 발표 내용만을 기사화했다. 발표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들 중에서도 빼는 것이 좋을 내용 - 피해자의 이름과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올려놓은 웹싸이트 주소 - 은 영상을 편집하면서 짤라 냈다.

 

"왜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은 기사에 포함하시지 않았느냐?"고 물어오신 분이 계셨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장을 인정했다고 목양장로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합의서에 그 사실이 나와 있고, 가해자가 합의서에 서명을 했다고 목양장로교회 당회가 교인들 앞에서 발표를 했는데, 더 이상 무슨 확인이 필요하겠는가?   

 

김종국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가 두어 차례 냉면 타령을 했었다. 오늘 오후에 모임이 있으셨는데, 모임이 끝나고 전화를 주셨다. 김종국 목사님은 물냉, 나는 비냉을 먹었다. 소문난집 야외 식당에서... 내가 냉면 타령을 했었기 때문에, 내가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싸우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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