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1일 수요일

김동욱 0 3,292 2019.08.21 10:47

어젯밤엔 10시도 되기 전에 자리에 들었다. 더운 날씨에 운전을 했더니 제법 피곤했다. 9시간 정도를 자고 일어났으니까 제법 많이 잤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11시 13분 전이다.

 

그냥 지나치듯이, 아무 생각 없이, 자기가 한 말에 대하여 책임을 지겠다는 의식이 전혀 없이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가장 자주 쓰는 말이 "우리 식사 한번 같이 하죠!" 이다. 내가 아는 장로님 한 분은 나를 볼 때마다 그 이야기를 하신다. 2년 가까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계신다. 난 그렇게 허투루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그 이야기를 한 다음 날에 바로 전화를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런 분들은 매사에 약속을 잘 지키시는 분들이다. 신뢰를 잃고 얻는 것은 아주 작은 일에 기인한다. 작은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과는 큰 일을 논할 수 없다.

 

Restricted Calls(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 번호)에 관한 이야기를 가끔 했었다. 누군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오면, 내 전화기에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표시가 된다. 내 전화기에 이름과 전화 번호가 등록되어 있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오면 그 사람의 이름이 나타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번호가 나타난다. 이 두 가지의 경우가 일반적인 경우이다. 그런데, 간혹 이름도 번호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전화를 건 사람이, 자기의 전화 번호가 전화를 받는 사람에게 나타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전화국에 요청을 한 경우이다. 한 달 이상, 이런 전화가 계속해서 걸려 온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8시까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전화를 걸어온다. 내 전화기는 이런 전화가 걸려오면, 바로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도록 세팅되어 있다. 메시지를 남겨 놓으면, 내가 전화를 할텐데 단 한번도 메시지를 남겨놓지 않는다. 그리고, 줄기차게 전화를 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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