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9일 주일

김동욱 0 4,210 2019.05.19 09:29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학위 수여식이 있는 날이다. 모교의 졸업식이 아닌 다른 행사에 취재를 간다. 모교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이 있다. 많은 생각 끝에, 가지 않기로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모교의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날을, 모교 관련 행사를 취재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3주 만에 새언약교회에서 에배를 드렸다. 내 교회... 참 편안한 곳이다. 친교 식사 후에 파리바게트 @하켄색에서 이병준 목사님 내외분을 뵈었다. 바람은 김종국 목사님께서 잡으셨는데, 교회의 일정 때문에 늦게 도착하셔서 같이 뵙지는 못했다. 취재 일정 때문에 김종국 목사님께서 도착하시기 전에 내가 자리를 떠야 했다.

 

뉴저지연합교회(담임 고한승 목사)에서 뉴욕 트레스 디아스 제62기 씨쿠엘라(Re-union) 모임이 있었다. 김상수 장로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께서 반겨 주셨다. 김현기 전도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느 여자분께서 다가오셨다. "필그림선교교회 교인입니다. 우리 교회와 아픔도 기쁨도 같이 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라셨다.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냥 "고맙습니다"라고만 답을 드렸다. 그게 내 마음이었다. 진심을 주고 받는 것, 그것이 대화이다.

 

취재를 마치고 귀가를 서둘렀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오전 7시에 필라델피아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를 타고 LA로 출장을 간다. 새벽 2시 45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한다. 뉴저지연합교회를 나와 고속 도로에 이르는 좁은 길을 달리고 있었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고 있는 자동차와 부딪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두워서 중앙선이 보이지 않아, 내 차가 중앙선을 넘고 있었는지, 그 자동차가 중앙선을 넘고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문제는 내가 오른쪽으로 자동차를 움직이면, 내 자동차와 내 오른쪽에서 달리고 있는 자동차가 부딪힐 수도 있다는 데에 있었다. "탁!" 하는 소리가 났다. 내 반대편에서 달려오고 있던 자동차와 내 자동차의 운전석 쪽 싸이드 미러가 서로 부딪혀서 난 소리였다. 그 차가 멈추어 서지 않고 달려가고 있었다. 그 차가 그냥 가버렸으니, 나도 정차를 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71 2024년 2월 3일 토요일 김동욱 02.04 172
2670 2024년 2월 2일 금요일 김동욱 02.02 203
2669 2024년 2월 1일 목요일 김동욱 02.01 206
2668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김동욱 02.01 236
2667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김동욱 01.30 201
2666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김동욱 01.29 227
2665 2024년 1월 28일 주일 김동욱 01.28 182
2664 2024년 1월 27일 토요일 김동욱 01.27 189
2663 2024년 1월 22일 월요일 김동욱 01.22 281
2662 2024년 1월 21일 주일 김동욱 01.21 245
2661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김동욱 01.20 190
2660 2024년 1월 19일 금요일 김동욱 01.19 206
2659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김동욱 01.19 167
2658 2024년 1월 17일 수요일 김동욱 01.17 227
2657 2024년 1월 16일 화요일 김동욱 01.16 263
2656 2024년 1월 15일 월요일 김동욱 01.15 224
2655 2024년 1월 14일 주일 김동욱 01.14 204
2654 2024년 1월 13일 토요일 김동욱 01.13 224
2653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김동욱 01.12 237
2652 2024년 1월 11일 목요일 김동욱 01.11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