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7일 수요일

김동욱 0 3,392 2019.03.27 12:08

자다가 일어나 잠깐 일을 하다가, 다시 자다가 잠깐 일어나 일을 하다가를 반복했다. 8시 반이 지나서야 침대에서 빠져 나왔다.

 

축성보다 수성이 어렵다고 한다. 친구를 얻는 것보다 친구 사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더 어렵다. 사람을 얻는 것보다 얻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더 어렵다. 우정을 이어가는 것도, 내 사람을 지키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살펴 보아라. 어떤 친구에게 자기가 보낸 메시지가 많은지, 그 친구에게서 받은 메시지가 많은지... 받은 메시지보다 보낸 메시지가 많아야 한다. 내가 받은 전화보다, 내가 건 전화가 더 많아야 한다. 그래야 우정이 계속된다. 

 

토사구팽... 사냥하는 데 실컷 부려먹은 개를, 사냥이 끝나자 잡아 먹는 것처럼, 실컷 부려 먹은 사람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버리겠단다. 그래서는 안된다. 괜찮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난다. 왜? 떠난 사람들이 모두 배신자였을까? 떠나가게 만든 것은 아닐까? 떠날 수 밖에 없도록 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떠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쳐서는 안되는 사람을 내치려고 한다. 그 일에 동원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일이 옳은지 그른지를 몰라서 그렇게 행동하는지, 옳다고 믿어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른지를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항는지 내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일에는 나서지 않아야 한다. 

 

집의 기둥을 뽑으면 집이 무너진다. 기둥이 오래 되어 교체해야 할 경우에도 기둥을 바로 뽑지 않는다. 버팀목을 세워 기둥을 빼내어도 집이 무너지지 않게 한 다음에 기둥을 빼 낸다. 버팀목을 세우지 않고 기둥을 빼 내면, 기둥을 빼 내는 순간에 집이 무너진다. 기둥은 서까래와는 다르다. 서까래는 몇 개 빼 내어도 지붕이 금세 가라 앉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둥을 빼 내면, 즉시 집이 무너진다.

 

전문 상담가가 된 것 같았던 하루였다. 이런 일로, 저런 일로, 네 분과 제법 오랫동안 통화를 했다. 이야기를 들어 주기도(드리기도) 하고, 내 생각을 이야기해 주기고(드리기도) 하고, 나름의 방안을 제시해 주기도(드리기도) 했다. 믿고 의논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은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 일찍 자리에 들어야 한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안녕하세요? 김동욱입니다. 댓글+2 김동욱 2016.08.24 6970
2761 2024년 5월 3일 금요일 김동욱 05.03 13
2760 2024년 5월 2일 목요일 김동욱 05.02 41
2759 2024년 5월 1일 수요일 김동욱 05.01 47
2758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김동욱 04.30 51
2757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김동욱 04.29 69
2756 2024년 4월 28일 주일 김동욱 04.29 53
2755 2024년 4월 27일 토요일 김동욱 04.27 70
2754 2024년 4월 26일 금요일 김동욱 04.27 52
2753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김동욱 04.26 59
2752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김동욱 04.24 72
2751 2024년 4월 23일 화요일 김동욱 04.24 68
2750 2024년 4월 22일 월요일 김동욱 04.24 57
2749 2024년 4월 21일 주일 김동욱 04.21 88
2748 2024년 4월 20일 토요일 김동욱 04.20 85
2747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김동욱 04.19 78
2746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김동욱 04.18 95
2745 2024년 4월 17일 수요일 김동욱 04.17 70
2744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김동욱 04.16 94
2743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김동욱 04.15 83
2742 2024년 4월 14일 주일 김동욱 04.14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