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4일 토요일

김동욱 0 3,622 2018.11.24 10:23

기온이 제법 올랐다. 오전 10시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Marlton, NJ)의 기온이 39도(섭씨 4도)이다. 최고 기온이 50도(섭씨 10도)를 보일 거란다. 오후 3시부터는 비가 내릴 거란다. 자정 무렵에나 그칠 거라는 예보이다. 외출을 망설이게 한다.

 

Hackensack, NJ에 다녀 오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자꾸만 눈이 감겨 왔다. 운전을 하기가 망설여졌다.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일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책을 읽으며 지내는 것일까? 분주하게 취재 현장을 누비며, 바쁘게 기사를 작성하는 것일까? 추수감사절 기간을 보내며, 오늘 오랫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컴퓨터가 놓여 있지 않은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는데, 평온함이 쫘악 밀려 왔다. 지금은 내가 복음 뉴스를 통한 사역을 해야 하기에, 그렇게 하신 것으로 믿는다. 하라고 하신 일에, 하게 하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 그것이 내야 해야할 일이다.

 

3일 동안의 연휴 - 나에게는 그랬다 - 끝자락에 와 있다. 평안한 마음으로 지냈다. 특별히 오늘이 더 그랬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컴퓨터를 붙들고 지냈었다. 오늘은 달랐다. 오늘은 주로 책장을 넘기며 지냈다. 글을 읽는데 내가 신대원에 입학하기 전의 일이 떠 올랐다. 5분 이상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5분 동안만 책을 읽으면, 활자가 겹쳐 보였다. 쉬었다가 다시 읽어야 했었다. 그랬었는데... 내 눈을 고쳐 주셨다. 몇 시간 동안 책을 읽어도, 하루 종일 책을 읽어도 활자가 겹쳐 보이지 않는다. 돋보기도 쓰지 않는다. 아직 돋보기를 쓴 적이 없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내일은 예배를 드리고 바로 뉴욕으로 간다. 에벤에셀선교교회(담임 최창섭 목사)에서 있을 미동부 기아대책위원회의 후원의 밤 행사 취재를 마치고, 하크네시야교회(담임 전광성 목사)에서 거행될 안창의 목사님의 따님 고 안헬렌 전도사의 조문 예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선교사의 집 @29th St.에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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