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뱃살이 빠지면 알려 달라시는 분이 계신다. 아랫배를 쳐다 본 사람도 있다. 어느 분이라고, 누구라고 밝히기는 좀 거시기 하다.
10시 쯤에 출발해서 정형 외과에 간다. 검진을 받은 후에, 물리 치료를 받고 돌아올 생각이다. 귀가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
정형 외과에 도착하니 12시 정각이었다. 약속 시간까지는 30분이 남아 있었는데, 내 이름을 불렀다. "보험 회사에서 승인이 났다"고 "주사를 맞겠느냐?"고 물었다. 줄기 세포 주사가 아닌 다른 주사 같았다. 줄기 세포 주사는 수술실에서 맞을 거라고 했었다. 어깨에 주사를 맞았다. 운전을 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저녁에는 조금 아플 거란다.
뉴저지 교협 회계를 맡아 수고하시는 육귀철 장로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장로님의 일정이 바쁘셔서 만나자 마자 바로 헤어졌다.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는데, 정준호 변호사님께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먼저 식당을 나가시면서, 내 식대를 지불해 주셨다. 감사했다.
물리 치료를 받고 병원을 나와 전화기를 확인했더니 "Missed Calls"에 "육귀철 장로님"이 떠 있었다. 다시 만났다. 아까 약속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셨다고, 내가 있는 곳으로 다시 와 주셨다. 육 장로님은 육민호 목사님의 부친이시고, 나와 동갑이시다.
꼭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목사님을 찾아 뵈었다.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향했다. 들러 오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저녁에는 아플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통증이 느껴지기 전에, 빨리 집에 도착해야 할 것 같았다.
집에 도착한 즉시 타이레놀 #3를 복용했다.
고마운 부탁을 받았다. 그런 부탁이라면 하루에 열 번을 받아도 좋을 것 같다. 아니 열 번, 스무 번... 백 번을 받아도 좋을 것 같다.
밤 8시 경부터 조금씩 통증이 느껴진다. 많이 아프지는 않다. 진통제의 효험을 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