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잿빛이지만 비는 그쳤다.
일찍 일어났다. 7시가 되기 전에 아침 식사를 했다. 오전 일정을 소화하고, 점심 식사를 한 후에 5박6일 동안의 뉴욕 체재 일정을 마치고 뉴저지로 건너갈 예정이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맨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서 복음뉴스와 뉴욕 코리안 닷 넷 싸이트를 점검하고 기독 언론 싸이트들을 둘러 보는 일이다. 오늘 아침에 한 기독 언론 싸이트를 둘러 보면서 분노가 치밀었다. 기사 표절, 기사 도둑질이었다. 아무리 기사가 탐이 나도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컨닝해서 마치 자기가 취재한 것처럼 기사를 써서 올리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관련 기사를 전부 스크린 캪춰해 두었다. 기사 뿐만 아니라 사진도 자기가 찍은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로부터 전송 받은 것도 아니었다. 사진도 훔친 것이었다.
뉴욕 일정을 마치고 뉴저지로 건너왔다. Palisades Park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2시였다. 김태수 목사님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다. 이병준 목사님, 윤석래 장로님과 넷이서 차를 마시며 '송정미 씨' 이야기를 했다. 내가 취재를 가지 않았던 이유를 윤 장로님께서 이제는 이해하시게 됐다. 물리 치료를 받고, 이발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나와야 할 출구를 지나쳐 버렸다. '기사 도둑질'로 인하여 생긴 분노가 내 생각을 지배하고 있었다. 빗길에, EXIT 3까지 8마일을 더 가서 돌아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