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만에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가장 최근에 운전을 했던 날이 4월 2일이었다. 한 달에 한 번씩 맞는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다녀 왔었다.) 이웃집의 나무에서 떨어진 잎과 먼지로 자동차의 겉면 전체가 도배되어 있어, 아주 지저분하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자동차를 집 앞 도로변으로 옮겨 놓았다. 비가 세차게 내려 자동차에 쌓여 있는 오물들이 말끔히 씻겨 나가면 좋겠다.
오후 5시에 뉴욕만나교회에서 뜻깊은 행사가 있다. 정관호 목사님께서 원로목사로 추대되시고, 정상철 목사님께서 담임목사로 위임을 받으시는 성스러운 의식이 거행되는데,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정관호 목사님은 내가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다녔던 교회(복음장로교회, 담임 김장근 목사)에서 만났었다. 당시에 정관호 목사님께서 그 교회의 교육목사님이셨다. 정관호 목사님께서 부임해 오시고 얼마 있다가 나는 그 교회를 떠나 뉴욕새교회로 옮겼었다. 그 교회에서의 교제 기간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정관호 목사님 내외분은 늘 내 마음에 함께 계셨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 정관호 목사님께서 원로목사로 추대되시는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니 송구한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다.
오후 5시 반에는 이재섭 강도사님께서 목사 임직을 받으신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뉴저지 성도교회(담임 허상회)에서 임직식이 거행되는데, 역시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나님께서 칭찬하시고, 성도들이 신뢰하고 따르는 목사님이 되시길 기도한다.
오후 2시 34분이다. 기사 3건을 작성하여 올렸다. 홀가분하고, 편안하다. 아내에게 따뜻한 꿀차 한 잔을 주문(?)했다.
밤 8시 10분이다. 거실에서 방을 왔다갔다 한 것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10,000보를 넘게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