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기차역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젊은이들 몇이 나를 에워 쌌다. 그 중의 하나가 금품을 요구했다. 내가 몇 사람과 싸울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바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지갑 안에 들어 있던 돈을 모두 꺼내 주었다. 그리고 가던 길을 계속 걷고 있었는데,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온 것이 생각 났다. 돈은 없어도 카드를 쓰면 되지만, 전화기는 있어야 했다. 가던 길의 방향을 바꾸어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나에게 금품을 요구했던 젊은이가 내 곁으로 다가 왔다. "왜 이런 짓을 하지? 바르게 살아야 하지 않겠어?" 그 젊은이는 내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더니 "빠져 나오기가 어려워요!" 라는 것이었다. "쉽지 않겠지! 그래도 빠져 나와야 해! 희생이 있더라도..." 내 말을 알아 들었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그 젊은이가 나를 바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2020년 들어 처음 맞는 주일이다. 내가 새언약교회의 교인이 된 지 만 2년이 되는 주일이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다. 뵙지 못했던 분들도 계셨다. 오늘 처음 오신 분들도, 몇 주째 계속 나오고 계신 분들도, 돌아오신 분들도, 우리 모두와 함께 새언약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세우는 데 힘을 합해 주시면 좋겠다. 김종국 목사님도, 나도 그렇게 기도하고 있으니, 이루어 주시리라 믿는다.
신년 주일이라 교회들에 행사가 없다. 취재를 갈 곳이 없는 주일이었다. 교회에 오후 5시가 다 되도록 머물렀다. 그렇게 오래까지 교회에 머물기는 처음이다.
온도차가 느껴지는 관계들이 있다. 이런 관계는 깊어지지 않는다. 나에게도 이런 관계가 있다. 이제 접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내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그럴 필요가 없는 곳에 마음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도, 말도 글도, 행동도 직선적인 나는, 의사 표시가 분명치 않은 사람과의 관계는 발전시키지 못한다.
"복음뉴스가 새언약교회의 홈페이지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단다. 복음뉴스에 새언약교회의 기사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새언약교회의 교인인 나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일 예배를 새언약교회에서 드린다. 주일 예배를 새언약교회에서 드리면서, 새언약교회의 예배를 취재하는 경우가 많다. 성탄 주일 예배, 성탄 전야 촛불 예배, 송구영신예배, 그리고 신년 주일 예배를 모두 새언약교회에서 드렸다. 모두가 중요한 예배들이니 당연히 취재를 했고, 기사화 했다. 그런 연유에서 복음뉴스에 새언약교회 관련 기사가 많은 것이니 양해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