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에 Old Tappan, NJ에 도착하여 LA에 사시는 정 권사님의 따님 가족을 만났다. 같이 한양 마트로 이동했다. 정 권사님의 외손녀 Grace가 대학 기숙사에 입주하여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해야 했다. 물품을 구입하시는 동안, 난 밖으로 나와 기다리며 전화 통화를 했다. 맨해튼으로 향했다. 318 East 15th St. 에 있는 Parsons School of Design 기숙사 앞에 내려 드렸다.
집 근처에 있는 칼국수 집으로 향했다. 닭칼국수가 먹고 싶었었다. 양배추를 얇게 썰어 만든 샐러드가 나왔다. 짧은 머리 카락이 나왔다. 젓가락으로 골라 버리고 계속 먹기 시작했다. 또... 나왔다. 또 먹기 시작했다. 네 번째 머리 카락이 나왔을 때, 조용히 손짓하여 종업원을 불렀다. 다른 손님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칼국수가 맛이 있었다.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Leonia에 있는 세탁소에 들러 와이셔츠를 맡기고 귀가했다. 며칠 전에 갔었던 Jay Hair Salon과 같은 건물에 있는 세탁소였다. 주차하기가 편해서 좋았다.
집에 돌아와 잠깐 일을 하는데, 너무 피곤했다. 수면 부족이 가장 큰 이유 같았다. 자꾸만 눈이 감겨 더 이상 일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려는 생각으로 침대에 깔려 있는 이불 위에 누웠다. 잠깐 눈이 떠져 시계를 보았다. 8시가 지나 있었다. 깜짝 놀랐다. 8시에 아침 식사 약속이 있는데... 다행히(?) 토요일 오전이 아니라 금요일 오후였다.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5시간 정도를 세상 모르게 잤다.
일을 좀 하다보니 새벽 1시가 다 되어 간다. 저녁 식사는 건너 뛰었다. 요즘 거르는 끼니가 많아졌다. 체력 소모가 덜 해서인지 식사를 걸러도 별로 배가 고프지 않다. 삼식이었던 내가 이식이가 되기도 하고, 일식이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