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가 새끼를 치듯이, 걱정이 걱정을 낳는다. 요즘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그런 것들이 더 많이 느껴진다.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반드시 확산될 거라는 확고한 믿음' 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더 나아가 '우리에게도 곧 전염될 거라는 믿음' 또한 큰 것 같다. 그런 믿음은 없어도 되는데... 아니 없어야 하는데... 그 병의 확산을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 씻고, 닦고... 조금 늦출 수는 있겠지만, 그런 방법으로 얼마나 늦출 수 있을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식구들 중 누군가가, 직장 동료들 중 누군가가, 교우들 중 누군가가 내가 노력(?)한 만큼 하지 않을(못할) 수도 있는데... 아니 많은데... 각자가 해야 할 일은 다 하되, 너무 요란을 떨지는, 호들갑을 떨지는 않으면 좋겠다. 내 생각이다.
치즈버거로 점심 식사를 했다. Five Guys @Hackensack, NJ 에서... 지금껏 Five Guys에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 괜찮았다. 누구를 만나건, 대화를 시작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19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 바짝 다가와 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나는 예정론을 100% 믿는다. 예정해 놓으신 대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니, 내가 뭘 어쩌겠나? 살게 해 놓으신 대로 살다, 가는 거지!
사재기로 인하여 수퍼 마켓에 쌀이 떨어졌단다. 여러 차례 접했던 기사인데, 갑자기 - 오늘 오후 8시 30분 쯤 - 내가 좀 (나쁜 의미로) 이상한 사람인가, 아니면 (좋은 의미로) 특별한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모두가 마스크, 마스크 노래를 불러도 난 마스크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 하루에도 몇 차례 씩 코로나 바이러스 19 관련 정보(?)를 카톡으로 전달 받아도, 그런 류의 메시지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세상 일에 무관심한 건지, 세상을 달관하고 사는 건지, 나 스스로도 모르겠다.
내일 오전 2시를 기하여 Daylight Saving Time이 시작된다. 예배를 12시 50분에 드리니까, 서둘러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스웨이 스웨이 - 아랍어로 천천히 천천히 -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