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가 조금 못되어 일어났다. 샤워를 먼저 할까 하다가, 성경책이 놓여져 있는 책상 앞으로 향했다. 내 방안에는 책상 3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맨 왼쪽에는 노트북 컴퓨터가 올려져 있는 책상이, 중앙에는 데스크 탑 컴퓨터의 모니터와 키보드가 올려져 있는 책상이, 오른쪽에는 성경책이 올려져 있는 독서대가 놓여 있는 책상이 있다. 다른 일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4시간 반 정도를 성경만 읽었다. 어느 시간보다도 마음이 평온한 때가 성경을 읽을 때인데, 수시로 딴 길을 걷곤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대하면서, 저들이 나인데...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반복하곤 한다. 11시 40분이다. 20분 정도 후에 교회로 향한다.
주일인데, 취재 일정이 없다.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교우들과 어울려 차를 마시며 환담도 하고, 목사님들과 저녁 식사도 같이 했다. 아직 7시 반이 되지 않았으니 3시간 정도는 또 성경을 읽으며 보내려고 한다.
예기치 않았던 일이 생겨 그 일을 하느라 2시간 정도를 써야 했다. 10시 48분이다. 자야 할 시간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