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가 내린다. 꽃을 빨리 피우라고, 나뭇잎들이 빨리 초록빛을 띠라고 재촉하는 비 같다.
머리가 많이 자랐다. 중,고등학교 시절 머리를 조금이라도 더 길게 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던 때가 생각나서 피식 웃었다.
오후 2시에 집을 나서 교회로 향했다. 김종국 목사님과 조기칠 목사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조 목사님께서 Take-Out 해 오신 도시락으로 느즈막한 점심 식사를 했다. 3시 쯤에 조 목사님의 설교를 녹화하고, 잠시 쉬었다가 새언약교회의 주일 예배 녹화를 시작했다. 김종국 목사님, 정신호 장로님(기도), 김성욱 집사님(특송 및 찬송 인도), 정한나 집사님(반주)께서 함께 하셨다.
녹화를 마치고 나니, 정신호 장로님께서 웃으시면서 "어디 '야메'로 밥 먹을 데 없느냐?"고 물으셨다. 같이 HABIT라는 햄버거 가게로 향했다. 테이크 아웃은 가능하니까... 내 몫을 받아들고, 한길교회로 향했다. 이병준 목사님 내외분과 함께 한길교회의 주일 예배를 녹화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이 목사님 내외분께서 식사를 하고 가라고 몇 번을 권하셨는데, 햄버거를 먹어야 했다.
밤 8시부터 편집을 시작했다. 내일까지 계속해야 할 것 같다. 오늘밤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자리에 들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