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리에 누우면서 9시 30분에 알람이 울리도혹 해 놓았는데, 눈을 뜨니 8시 29분이었다. 일어나서 잠깐 동안 일을 한 후에 욕실로 향했다.
김종국 목사님 댁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데 조금은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다. 스마트폰이 GPS에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열 번 정도는 왕래한 길이지만, 늘 GPS를 켜고 다녀서 나 혼자의 힘(?)으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순전히 감에 의지하여 운전을 했다. 눈에 익은 건물들을 지날 때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러다가 '전자 기기의 웬만한 이상은 Re-start시키면 해결된다'는 진리(?)가 생각났다. 생각대로, 해결이 됐다.
뉴욕에 계신 목사님께서 오전에 보내주신 메시지에 "1년을 두고 보려거든 꽃을 심고, 10년을 두고 보려거든 나무를 심고, 평생을 두고 보려거든 사랑을 심어라. 꽃다운 얼굴은 한철에 불과하나 꽃다운 마음은 평생을 지켜주네. 당신을 응원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처음 대하는 글은 아니었지만, 오늘 아침에 유난히 그 글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마음을 나누는 것, 같은 생각을 가지고 동행하는 것, 한 방향을 바라보며 동역하는 것, 나를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를 높이는 것... 그것이 오래오래 동행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