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유롭게 밥 먹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조정칠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이메일의 결어이다. 둘이, 셋이, 때로는 여럿이 만나 함께 식사하고,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떨곤 하던 일상이 사라졌다.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서 누군가를 만나 공원에라도 나가 이야기를 하며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6피트(2미터 정도) 사이를 두고 앉거나 걸으며 대화를 한다는 것이 많이 거시기할 것 같아, 실행에 옮기는 것을 포기하곤 한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오래 갈 것 같다는 전망을 하신다. 나름의 근거(?)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헌데... 나에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떤 근거가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 생각이고, 내 느낌인데,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서 컴퓨터의 전원을 껐다. 컴퓨터를 켜놓고 있으면 자꾸 모니터 쪽으로 눈이 향하게 되고, 별반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며칠 동안 그랬었다. 대략 8시간 정도를 컴퓨터를 멀리 하고 있었다. 그러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