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을 하지 않으면, 금주에는 산에 가지 못할 것 같아 눈 딱 감고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써야 할 기사들이 많이 밀려 있기 때문에, 일을 생각하면 산에 가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오후 2시 까지 새언약교회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산에 오르기가 많이 힘들었다. 3일을 연속하여 뉴욕에 취재를 갔었다. 마스크를 쓰고 취재를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몸이 많이 지쳐 있는 것 같았다. 초반 20분 동안이 더욱 힘이 들었다. 인내심으로 버티며, 중간에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내려왔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 놓고, 신발을 갈아 신고, 등산로로 들어선 지 2-3분 정도 됐을 때였다. "복음뉴스 목사님이신가요?" 라고 물으시는 분이 계셨다. "네!" "자동차를 보았습니다." 라셨다. 내 자동차에 붙어 있는 "공정하고 당당한 복음뉴스" 표지를 보신 것 같았다. 뉴저지장로성가단에서 활동하시는 오 장로님이셨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나와 Seven Lakes Dr.를 달려가고 있는데, 중간에 경찰차가 보였다. '걸렸구나!' 싶었다. 그 도로의 제한 속도가 25마일인데, 내가 과속을 한 것 같았다. 짐작대로 경찰차가 내 차를 따라붙었다. 갓길에 자동차를 세우고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다. 등록증, 보험증, 운전면허증과 함께 카드를 건네 주었다. 카드를 보더니 "관계"를 물었다. "조카"라고 답을 해 주었다. 자기 차로 갔다가 잠시 후에 나에게로 돌아 온 경찰이 "천천히 운전해서 가라"며 자기 차로 돌아갔다. "조카" 덕을 보았다.
집에 돌아오니 12시 반이었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녹화 장비를 챙겨 새언약교회로 향했다. 무슨 까닭인지 Route 4 를 경찰차가 가로 막고 있었다. 우회해서 가느라 20분 가량 늦게 새언약교회에 도착했다. 김종국 목사님과 조기칠 목사님께서 점심 식사를 안하시고, 내가 도착하길 기다리고 계셨다. 먼저 식사를 하시라고 전화를 드렸었는데...
맨하탄장로교회(담임 조기칠 목사)의 이번 주일 온라인 예배를 녹화하고, 한길교회로 향했다. 한길교회(담임 이병준 목사)의 이번 주일 온라인 예배를 녹화하고, 이병준 목사님, 이충식 목사님 내외분께서 차려 주신 저녁 식사를 맛있게 했다. BBQ에 모밀국수를 곁들인 메뉴였다.
집에 돌아오니 9시가 되기 조금 전이었다. 오늘 한길교회에서 녹화한 영상 편집 작업을 시작했다.
11시가 조금 지나 자리에 들었다.
어제 오전에 정준호 변호사님 사무실에서 전화를 주셨다. 어깨 수술에 관한 전화였다. 7월 6일에 Paramus, NJ에 있는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기로 했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배려해 주심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