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의 일을 왜 이제서야?" 란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아무에게도 말도 못하고, 하소연도 못하고, 가슴 아파하며, 수도 없이 마음이 찣겼을 그 고통을 눈꼽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어떻게 "오래 전의 일을 왜 이제서야?" 라는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피해자가 자기 딸이어도, 자기 여동생이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피해자가 쓴 글을 송두리채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일곤 한다.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도 있고, 가해자에 대한 나름의 배려는 하고 싶어서, 꾸욱 참고 있다.
오전 일찍 출발하여 뉴욕에 다녀왔다. 3분의 목사님들과 함께 앨리폰드파크 안의 산책로를 걸었다. 1시간 반 정도 걸은 것 같다. 점심 식사를 맛있게 했다. 친구 목사님께서 대접해 주셨다. 조만간 등산을 함께 하기로 했다.
4분의 목사님들과 통화를 했다. 대화의 내용은 달랐지만, 모두 어제 올린 기사와 관련된 대화들이었다.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
어제 올린 기사에 댓글이 달려 있었다. 피해자가 쓴 글을 원문 그대로 복사한 글이었다. "비밀글"로 처리해 놓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오후 6시 40분이다.
오늘 오후 5시부터 뉴욕에 있는 프라미스교회에서 "영상 예배" 관련 세미나가 있다. 뉴욕교협이 주최하는 세미나인데, 취재를 가지 않았다. 사람들을 만나면, 어제 올린 기사와 관련하여 똑같은 질문에 유쾌하지 않은 답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할 것 같고, 또... 그래서,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