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욕을 섞어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때, 내가 살던 고향에서는 욕이 양념이었다. 그 욕의 의미도 모른채 해대는 욕들도 많이 있었다. 어머니들의 욕이 더욱 심했다. 기억나는 욕들이 많이 있지만, 이곳에 쓰면 욕 먹을 것 같아...
우리 식구들은 거의 욕을 하지 않고 살았다. 아버님께서 하시는 가장 큰 욕이 "고구마 같은 놈" 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말(행동, 짓거리)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집에 들어 오셔서 혼잣말을 하셨다. "참! 고구마 같은 놈!" 어머님은 아예 욕을 입 밖에 내 본적이 없으셨다.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리 형제들 중 누구도 욕을 하지 않았다. 나도 물론 욕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내가 속으로 욕을 할 때가 있다. "ㄱㅈㅅㄷ!" 하고 욕을 하곤 한다.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북한의 김씨 일가를 향해 그 욕을 한다. 소리로 나오지는 않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속으로 그 욕을 한다. 그 욕이 튀어 나온다.
요즘 윤미향이를 편드는 인간들에게 그 욕이 나온다. "ㄱㅈㅅ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