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1일 금요일

김동욱 0 3,573 2020.07.31 11:09

팬데믹 상황이 전시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교계 지도자들 중에 전시에서나 할 수 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뉴욕에도 있고, 뉴저지에도 있다.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

 

복음뉴스 창간 당시에 목회를 하시다가, 얼마 후에 선교사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신 목사님이 계신다. 복음뉴스가 창간될 당시에, 그 목사님께서 담임하고 계시던 교회의 전체 교인수가 목사님 내외분을 포함하여 10명도 되지 않았었다. 그런 교회였으니 사례비를 제대로 받으셨을까? 그럼에도, 그 목사님 내외분께서는 매월 일정액의 후원금을 보내 주셨다. 선교사로 사역을 시작하신 후에는 해외에서 몇 달 씩 머물곤 하시는데, 그럴 경우에는 미국으로 돌아오시게 될 때까지의 후원금을 미리 주시곤 하셨다. 후원금을 우송해 주시는 게 아니라, 꼭 나를 만나 식사를 대접해 주시면서 후원금을 전해 주시곤 하셨다.

 

며칠 전에, 그 목사님께서 내일 선교지를 방문하시기 위해서 미국을 출발하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뵙자고 했다. 선교비를 전해 드리고 싶어서였다. 동네 근처에 있는 숲(?)에서 만나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준비한 선교비를 전해드렸다. 나의 경제적인 상황을 아시는지라, 사양하시는 것을 "선교비(후원금)는 목사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니 받으셔야 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목사님 내외분께서는 복음뉴스를 위한 후원금을 전해 주셨다. 주고 받으며 "참 좋네요!" 라며 활짝 웃었다. 짧지만, 감사했던 만남을 뒤로 하고, 목사님 내외분과 헤어져 자동차를 운전해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내가 받은 후원금의 액수보다 내가 드린 후원금의 액수가 많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감사하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99 2020년 10월 2일 금요일 김동욱 2020.10.02 4072
1498 2020년 10월 1일 목요일 김동욱 2020.10.01 3617
1497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김동욱 2020.09.30 3763
1496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김동욱 2020.09.29 3549
1495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김동욱 2020.09.28 3569
1494 2020년 9월 27일 주일 김동욱 2020.09.27 3465
1493 2020년 9월 26일 토요일 최고관리자 2020.09.26 3399
1492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최고관리자 2020.09.25 3605
1491 2020년 9월 24일 목요일 김동욱 2020.09.24 3839
1490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김동욱 2020.09.23 3684
1489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김동욱 2020.09.22 3648
1488 2020년 9월 21일 월요일 김동욱 2020.09.21 3703
1487 2020년 9월 20일 주일 김동욱 2020.09.20 4190
1486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김동욱 2020.09.19 3509
1485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김동욱 2020.09.18 3799
1484 2020년 9월 17일 목요일 김동욱 2020.09.17 3568
1483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김동욱 2020.09.16 3636
1482 2020년 9월 15일 화요일 김동욱 2020.09.15 3406
1481 2020년 9월 14일 월요일 김동욱 2020.09.14 3838
1480 2020년 9월 13일 주일 김동욱 2020.09.13 3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