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도 거의 잠을 못잤다. 자다깨다를 수도 없이 되풀이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에 기운이 거의 없었다. 수도 없이 코를 풀면서, 몸안의 기운이 모두 빠져 나간 것 같았다. 아침 식사를 할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책상 앞 의자에 앉았다, 침대에 누웠다를 되풀이 했다. 에벤에셀선교교회(담임 최창섭 목사)에 취재를 가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지금의 몸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는 사고를 낼 것 같았다.
12시 쯤 되어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다. 음식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뭘 먹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몇 숟가락 떠 먹다가 그만 두었다. 아내가 "뭘 좀 해 드릴까요?" 라고 물었다. 어떤 음식도 먹고 싶은 마음이 없다.
혹시나 싶어서 COVID-19 검사를 했다. 결과는 Negative였다.
내일 오전에 세 군데서 신년 하례회가 있다. 뉴욕목사회 신년 하례회는 뉴욕만나교회에서, 뉴저지목사회 신년 하례회는 볼링장과 뉴저지영광장로교회에서, 내가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글로벌총회 미동부노회는 주예수사랑교회에서... 헌데, 어느 곳에도 가지 못한다. 내일 한 달에 한 번씩 맞는 주사를 맞아야 하는 날이다. 주사를 맞지 않아도, 어차피 한 군데 밖에 못가지만, 그래도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