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니 반가운, 그러나 17년 동안이나 보지 못했던 KMBBS 후배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배달돼 있었다. 내가 대학 3학년 때 1학년이었던 유태호였다. 2004년도에 내가 서울에 갔었을 때, 내 얼굴을 보겠다고 강원도에서 - 그때는 지금처럼 교통이 편리하지 않았을 때였다 - 서울까지 달려왔던 후배이다. 새벽 기도회에 가야 했기 때문에, 태호의 메시지에 짧게 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교회에서 돌아오니 한국은 늦은 밤이었다.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 오전에 전화를 하겠다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어젯밤에 있었던 뉴저지실버선교회 화상 정기 총회 관련 기사를 작성한 후에, 이종명 목사님 관련 기사를 작성해서 올렸다.
오후 5시 20분, 오종민 목사님께 저녁 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홍반장에서 오 목사님은 짜장면을, 나는 유니짜장을 먹었다. 군만두를 곁들여서... 아무 때나 달려와 주신다. 감사드린다.
오후 8시, 한국 시간으로는 목요일 오전 10시 정각에 태호에게 전화를 했다. "LA에 계시는 목사님의 설교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복음뉴스를 알게 됐습니다. '김동욱'이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형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에 살이 찌셔서 처음에는 다른 분인 줄 알았습니다."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경수 이야기도, 이광석이 이야기도, 임병성이 이야기도, 한기동이 이야기도, 오인섭이 이야기도, 명인용이 이야기도, 김명신이 이야기도... 했다. 나에게는 모두 후배들이지만, 태호에게는 경수, 광석이, 병성이는 동기이고 나머지는 태호에게도 후배들이다. 서울에 눈이 엄청 내리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