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일 토요일

김동욱 0 3,124 2020.02.01 05:11

2월의 첫날이다.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바로 뉴욕으로 간다. 오전 8시에 국가 조찬기도회 뉴욕지회 기도회가 있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뉴욕지회 기도회에 취재를 갔다가 식사도 못하고 중간에 나와야 했다. 내일 오후에 있을 복음뉴스 창간 3주년 감사 예배 및 기념식 순서지를 픽업해서, 서둘러 뉴저지로 돌아와야 했다. 정오에 귀한 분과 점심 식사 약속이 있었다.

 

집에 들어와 코트를 벗어 옷장에 걸어 놓으려고,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을 꺼내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내가 호주머니에 넣지 않은 물건이 손에 잡혔다. 의아한 느낌이 들어, 코트를 자세히 보니 내 것이 아니었다. 내가 다른 분의 코트를 입고 온 것이었다. 아뿔싸!

 

마바울 목사님, 박효숙 목사님, 김태수 목사님께 차례로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되지 않았다. 금강산에 전화를 걸었다. "어떤 분께서 자기 코트가 없어졌다고 하시면서 전화 번호와 성함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몇 차례 전화도 하고, 문자 메시지도 보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금강산 직원이 전화 번호를 잘못 받아 적었나? 김태수 목사님께 도움을 청했다. 얼마 후, 김태수 목사님께서 알려주신 전화 번호를 보니, 금강산에서 알려준 전화 번호와 숫자 하나가 달랐다.

전화를 걸어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제가 잘못 했으니 댁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제가 롱아일랜드에 삽니다. 너무 크게 수고하지 마시고, 금강산에 맡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셨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금강산으로 향했다. 잘못 입고 온 코트를 금강산에 맡겨 놓고, 내 코트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 3시 19분, "제가 개인적인 일로 부탁을 들어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라는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내일 있을 복음뉴스 창간 3주년 감사 예배와 기념식의 파워 포인트 작업을 해 주시기로 하셨던 목사님께 사정이 생긴 것 같았다. 이런 경우를 당하면, 나는 "알겠습니다" 라고 단 한 마디로 대답한다. 더 이상의 말이 불필요하니까... 

 

뉴욕에 계신 목사님께 부탁을 드렸다. 흔쾌히 YES 해 주셨다. 사정이 생긴 목사님께 "수고해 주실 목사님이 계시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즐겁고 감사한 주일 맞으십시요!" 라는 메시지를 보내드렸다.

 

오후 6시, 박시훈 목사님께서 PPT 파일을 보내주셨다. 내가 자료를 보내드린 지 2시간 10분만에 작업을 마쳐 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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