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군사 혁명이 일어난 지 만 60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국민학교 2학년 때였다. 혁명 공약, 재건복, 퇴비 증산, 풀씨 따기, 파리 잡기, 쥐꼬리 모으기, 구충제 등등의 단어들이 일상의 중심에 자리하기 시작했었다. 몇 년 후, 더 이상은 밥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역사에 박정희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곤 한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어렵고 힘든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남미나 동남아 국가들의 모습일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성경책만 들고 교회에 갔다. 늘 카메라 가방을 가지고 교회에 가다가, 가방을 들지 않고 교회에 가니까 홀가분하기도, 허전하기도 했다. 주일 하루에 한정된 자유함(?)이기는 하지만, 한결 여유롭게 느껴졌다.
교회에서 돌아오면, 주일 예배 영상을 편집하느라 바빴는데, 오늘부터는 주일 오후 시간이 많이 여유로와졌다. 두어 시간 정도를 푹 쉬다가 주예수사랑교회로 향했다.
오후 6시에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선교대학원 제8회 졸업 예배 및 학위 수여식이 주예수사랑교회에서 거행되었다. 오후 5시에 뉴욕초대교회의 김승희 목사님 은퇴 및 김승현 담임목사님의 취임식이 있는데, 일정이 겹쳐 가지 못했다. 나를 제외한 모든 기자들은 그곳에 갔을 것이다.
정완기 목사님이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선교대학원의 졸업 예배 설교를 했는데, 불필요한 이야기들을 여러 차례 했다.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설교자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았다.